💽공연덕후라면 누구나 들릴 '이곳'

2021. 6. 23.

💽공연덕후라면 누구나 들릴 '이곳'

2021년 6월 23일 33호

#hmv #음반매장 #영국

공연덕후라면 꼭 들리게 되는 이곳, 다양한 음반과 진귀한 굿즈들이 오리지널(?)로 즐비한 영국의 대형 음반 체인점, hmv입니다.

2019년 6월, 3번째 글래스톤베리를 가기 위해 런던에 며칠 일찍 도착했습니다. 한때 세계 최대 음반 매장을 보유했던 hmv를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런던 중심가에 4층 건물 전체를 썼던 hmv는 폐쇄되었더라고요. 숙소에서 걸어갈 거리였는데 런던 외곽으로 지하철을 타고 몇 정거장을 가야만 했습니다.

음악 강대국이자 락의 본고장인 영국조차 음악 시장의 변화와 흐름으로 인해 오프라인 공간이 사라지는 사실이 씁쓸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그 속도가 더 빨라지진 않을까 걱정인데, 다음 방문 때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길 바랄 뿐입니다.

- 영국 음반 매장에서 음반 빼고 모조리 샀던 샛별⭐

FAPER 콘텐츠

FAPER에서 만드는 정보형, 기획형 콘텐츠입니다.

공연 정보 : 발행일 기준으로 2주까지의 공연 소식을 텍스트로 정리합니다.

TOP(골) 밴드 : 기억 속에 묻어둔 밴드 소개를 가장하여 추억 여행을 떠나는 글.

레디, 셋리스트, 고! : 공연을 앞둔 뮤지션의 곡, 공연장에서만 하는 곡을 추천합니다.

이번주 생일자는요 : 발행일 기준으로 n년 전 같은 주에 발매된 음악을 소개합니다.

파리에서 보내는 노래 : 프랑스 현지인들에게 사랑 받는 뮤지션들을 소개합니다.

MTMI : 다양한 뮤지션에 관한 소소한 TMI.

PLAYTEST : 취향 테스트를 통해 선택에 따라 다른 노래를 추천합니다.

새앨범 저녁 배송 : 신선한 새앨범을 골라 담아 저녁 배송으로 소개합니다.

공연 덕후 연구소 : 공연 덕후가 관심 가질 주제로 설문을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냅니다.

명작 속 명곡 : 영화의 줄거리와 음악이 실린 배경, 관련된 일화 등을 담은 이야기.

뮤직 팔레트 : 여러 색깔이 모인 팔레트처럼 주제에 따른 추천곡들로 채운 플레이리스트.

공연 정보

6월 25일 ~ 7월 1일

쏜애플 25~27일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위아영 25~26일 프리즘홀

짙은 25~26일 웨스트브릿지

제이유나, LACUNA 25일 19시 CJ아지트 광흥창

뷰티풀민트라이프 26~27일 올림픽공원 잔디마당

오왠 26~27일 구름아래소극장

천용성 26~27일 상상마당 라이브홀

십센치, 치즈 26일 18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참솜 26~27일 벨로주 홍대

엔분의일 26일 19시 롤링홀

향니, 김뜻돌 26일 19시 생기스튜디오

밴디지 26일 19시 군포문화예술회관 철쭉홀

피에타 27일 19시 프리즘홀

차세대 1일 19시 30분 LOUNGE M

PL, 이아람 1일 20시 폼텍웍스홀

7월 2일 ~ 8일

쏜애플 25~27일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015B, 김형중 2일 19시 30분 평택 서부문화회관

이승환 3~4일 이화여대 ECC 삼성홀

9001 3~4일 롤링홀

십센치, 소란 3일 18시 KBS 부산홀

정밀아 3일 15시, 19시 구름아래소극장

헤르쯔 아날로그 3일 17시 문화정원아트홀

정민 3일 14시, 17시 30분 상상마당 라이브홀

사공 8일 19시 30분 LOUNGE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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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생일자는요

Blur - 13 (1999)

여러분은 커피를 즐기시나요? 저는 1일 1아아메는 기본, 칵테일 바에 가면 꼭 에스프레소 샷이 들어간 술을 마시고, 밥은 못 먹어도 모닝커피는 꼭 챙길 정도로 찐한 커피 홀릭입니다. 갑자기 웬 커피냐구요? 이번 주에 생일을 맞이한 곡의 테마이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영국의 록 밴드 '블러(Blur)'의 정규 앨범 <13>에 수록된 곡, 'Coffee & TV'를 들고 왔습니다. 벌써 22년 전에 탄생한 이 곡은 아직까지 블러의 곡 중 팬들이 가장 초반에 접하지 않나 싶네요. 'Coffee & TV'는 기타리스트인 그레이엄 콕슨의 곡이에요. 세상살이 하며 느끼는 공허함을 차분하게 담아내며 복잡한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내용입니다. 커피와 TV가 있다면, 거긴 평화로운 도피처이니까요.

이 노래는 알코올 중독이었던 그레이엄이 술을 끊은 후 만들었습니다. TV와 커피도 중독성이 있지만, 술보다는 건강하고 건전하게 즐길 수 있으니 현실 속에서 '바람직한 중독'을 즐기겠다는 그의 센스가 엿보이네요. 가사를 찬찬히 읽어보면 현대인이라면 한 번쯤 느껴본 감정을 잘 풀어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끄러운 가게 선반에 진열되어 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구석의 씨리얼이 된 느낌이거든요. 가지런하지만 지루한 일상. 다들 즐겁게 대화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아무도 '진정한 나'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묘한 공허함을 줍니다.

소재들의 의미가 현실을 즐기게끔 한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에디터에게 커피와 영화의 의미는 영민함을 주는 도구였거든요. 잘 만들어진 영화의 미장센이 주는 메시지들, 그리고 얼음 탄 커피가 아침을 깨우는 느낌. 사이키델릭한 시도가 주를 이루는 <13> 앨범 중에서도 기타의 무거운 디스토션 사운드가 매력적인 이 곡은 여러분께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

- 스며들기 좋은 서행🍒

새앨범 저녁 배송

Kings of Convenience [Peace Or Love]

2021.06.18

노르웨이의 포크 듀오,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가 12년 만에 4번째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어요. 한국에선 '편리왕'이라 불리는 팀이죠. 정확히 모르는 분들도 분명 이 곡은 한 번쯤 들어봤을 거예요. 이번에도 긴 공백이 무색할 만큼 한결같은 포크 발라드를 들고 왔는데요. 리듬 실어 기분 좋게 튕기는 어쿠스틱 기타, 자연스레 스며드는 나긋한 보컬을 듣다 보면 '닉값 제대로 한다'는 생각이 들 만큼 차분하고 편안한 무드가 된답니다. 'Gatekeeper'로 유명한 파이스트의 피처링 참여도 세상 반갑고요.

듣기엔 왠지 집 앞 정원에서 커피 홀짝이며 만들었을 것처럼 평화로운데, 실제론 여러 번의 녹음과 수정을 거쳐 5년 만에 어렵게 완성된 앨범이라고 해요. 치열한 노력으로 느긋한 여유를 빚어낸 앨범인 거죠. 스트리밍에 발맞춘 센스도 돋보이는데요. 한자리에서 뚝딱 다 들을 수 있도록, 반복 재생으로 틀어두기 좋도록 짧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11곡임에도 총 38분으로 그렇게 길지 않은 편이에요. 가볍게 앨범을 틀어놓다 보면, 어느새 "벌써 끝났네?" 하고 다시 처음부터 재생하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몰라요.

추천곡: Rocky Trail, Fever, Catholic Country

H.E.R. [Back of My Mind]

2021.06.18

'Best Part'로 유명한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허가 데뷔 앨범을 발매했어요. '띠용? 이미 유명한데 데뷔 앨범이라니?' 의아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사실 허의 이전 앨범은 EP 앨범, EP 앨범의 수록곡들을 한 데 묶은 컴필레이션 앨범뿐이었거든요. 그 상태에서 그래미상, 오스카상을 모두 받았던 거예요. 그러다 드디어 지난주, 22곡으로 꽉 채운 정규 앨범이자 데뷔 앨범인 [Back of My Mind]를 발매했답니다.

앨범명은 '마음 한켠.' 마음 한켠에 자리하고 있던 내밀한 생각과 감정을 가감 없이 담았어요. 연초 받았던 상들이 계속해서 음악으로 진실을 말해야겠다는 확신이 되어줬다고. 그래서 정확히 표현하긴 어렵지만 늘 생각하는 것들, 입 밖으로 꺼내기 주저하게 되는 것들, 현실에서 직면하기 두려운 것들을 모두 표현했다고 합니다. BLM 운동을 다뤘던 'I Can’t Breathe'가 그랬듯 해방, 평등, 정의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래하고 있고요. 분위기 있고 부드러운 알앤비 사운드이면서, 동시에 강직하고 정직한 가사라는 점에서 더욱 빛나는 앨범인 것 같아요.

추천곡: Bloody Waters, Hold On, I Can Have It All

- 부지런한 락덕 베짱이 ryn🌿

명작 속 명곡

‘크루엘라’ 속 One Way Or Another

지난달 개봉한 디즈니 빌런 영화 크루엘라. 내가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에는 영화 속 OST도 한몫했다. 197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당시 유행했던 글램, 펑크 스타일의 패션과 음악이 영화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었으며, 개인적으로 당시 문화를 좋아하는 나는 덕분에 영화를 보는 내내 눈과 귀가 즐거웠다.

소개하려는 Blondie의 One Way Or Another도 70년대의 히트곡이다. 스포 방지를 위해 자세하게 설명할 순 없지만, 크루엘라가 남작 부인에게 복수하는 통쾌한(?) 장면의 배경음악으로 쓰였고, 원래 좋아하던 노래였기 때문에 반가우면서 경쾌한 분위기가 장면과 어울린다고 느꼈다. 이 노래는 다른 영화에서도 종종 삽입되어 꼭 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수도 있다. 사실 난 이 노래를 One Direction이 리메이크한 곡으로 먼저 알고 있었다가 후에 Blondie라는 밴드를 알게 된 뒤에 원곡을 듣게 되었다. 원곡과 리메이크 모두 다른 매력이 있으니 둘 다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이 곡 외에도 The Rolling Stones, The Clash, Deep Purple, Queen 등등 그 당시 대표적인 영국 밴드의 음악이 등장하기 때문에 영국 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화를 두 배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보지 못했다면 상영이 끝나기 전에 관람하러 가기를!

- 다음 생엔 영국 밴드 하고픈 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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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뮤지션

Alter Bridge

Alter Bridge의 내한 공연을 염원하며...🙏 메탈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알고 계실 밴드 Alter Bridge입니다. 보컬 Myles Kennedy는 Slash 내한 공연을 통해 한국에서 공연을 했었지만, Alter Bridge로서는 내한한 적이 없는데요. 기다리다 결국에 직접 LA에 가서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한국에도 더더욱 많은 팬이 생겨 Alter Bridge 내한 공연을 볼 수 있게 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Alter Bridge의 음악은 메탈을 처음 듣는 친구들에게도 종종 추천하곤 하는데,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과 강렬한 사운드가 어우러져 특유의 웅장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Myles Kennedy의 압도적인 보컬은 말할 필요도 없죠. 그의 보컬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Addicted To Pain 어쿠스틱 라이브와 후반부 고음이 압권인 Words Darker Than Their Wings 오케스트라 라이브를 추천합니다. 대표곡 Metalingus, 그리고 Calm The Fire, Come To Life도 추천드릴게요.

- 죽기 전에 Alter Bridge 내한 공연 보고 싶은 Ash❄️

FAPER 33호를 함께한

샛별⭐ 서행🍒 ryn🌿 지기⚡

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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