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정보 #해외음악소식 #동명이음 #커버카탈로그 지난주에는 한 주에만 네 팀의 내한공연이 열렸습니다. Jack White, Khruangbin, Big Thief, Fiji Blue까지. 잭 화이트와 크루앙빈은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렸고, 빅 띠프와 피지 블루는 보다 아늑한 홍대 롤링홀, 모데시에서 열렸어요. 저는 잭 화이트와 크루앙빈을 보고 왔는데요. 일주일 차이를 두고 같은 공연장에서 다른 두 팀을 보고 오는 기분이 색다르더라구요. 같은 장소였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잭 화이트는 락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를 연상케하는 폭발적인 분위기였고, 크루앙빈은 휴양지의 야외 공연처럼 여유로우면서도 들썩이는 분위기였어요. 혹시 다녀오신 분들 있을까요?👋 롤링홀과 모데시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분들도 있겠죠?
사실 올해 국내 페스티벌 라인업에서는 해외 아티스트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요. 그에 비하면 단독 내한공연은 꽤 기세 좋게 열리고 있는 중입니다. 게다가 어제는 대망의 해리 스타일스 내한공연도 발표됐죠! VIP 지정석이 25만 원이라 살짝 놀랐던 것도 잠시💦 'As It Was'로 대기록을 세우고 있는 월클 해리의 첫 내한 소식에 환영의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공연장은 고척돔보다 작은 올림픽공원 케이스포 돔(KSPO DOME)으로, 티켓팅이 꽤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요. 라이브네이션 선예매는 다음 주 수요일에 열린다고 합니다.
현재 11월이 반 정도 남았는데요. 남은 2주 동안에만 9개의 내한공연이 예정되어 있어요. (prep, WOOZE, NIIA, John K, Alec Benjamin, Christopher, Tahiti 80, FKJ, Maroon 5) 아직 매진되지 않은 공연들도 있으니, 11월이 가기 전에 멋진 해외 아티스트의 공연을 만나보고 싶은 분들은 하단의 캘린더로 예매정보를 확인해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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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정보 | 한 주의 공연 정보를 정리합니다.
해외 음악 소식 | 해외 음악계 동향과 해외 아티스트의 소식을 전합니다.
동명이음 | 같은 제목의 다른 두 노래를 비교하며 들어봅니다.
커버 카탈로그 | 보기 좋은 것이 듣기도 좋다, 앨범 커버의 시각적인 부분에 주목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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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 ~ 25일
11/18~20 검정치마|왓챠홀
11/18 WOOZE|생기 스튜디오 11/18 prep|예스24 라이브홀 11/19~20 wave to earth|노들섬 라이브하우스 11/19 버둥|구름아래소극장 11/19 이희문|부천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 11/19 키스누|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11/19 핑퐁클럽|원주 아름드리, 레코드어데이 11/20 동이혼|프리즘홀 11/20 이민혁|구름아래소극장 11/20 잭킹콩|롤링홀 11/20 NIIA|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 11/23~24 John K|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1/24~27 WOOZE|대구, 부산, 전주, 서울
11/24 온더달|엠피엠지 2층 11/25 카코포니|CJ아지트 광흥창 11/25 Alec Benjamin|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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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r,
2023년 영국 웸블리에서 공연 개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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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브릿팝 전성기를 이끌었던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블러가 8년 만에 뭉칩니다.
지난 월요일, 블러가 새로운 공연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공연은 2023년 7월 8일 영국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하루만 열려요. 특별 게스트로는 Slowthai, Self Esteem, Jockstrap이 출연하고, 티켓은 이번 주 금요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기준 금요일 오전 1시)에 티켓마스터에서 판매됩니다. 보컬 데이먼 알반은 "우리는 블러로 공연하는 걸 정말 좋아하며, 이제 다시 공연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어요. 다른 멤버 모두 블러가 웸블리에서 모이는 것에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공연 소식이 공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베이시스트 알렉스, 드러머 데이브는 BBC 라디오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앞으로 블러의 방향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이번 공연이 우리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고, 새앨범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말 그대로 모르겠다. 그게 블러의 재미다”라고 답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어요. 블러 공연은 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러 현실적 어려움으로 추진하기 어려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번 공연은 블러의 재결합이라 하기도, 컴백이라 하기도 애매한데요. 블러가 활동을 안 한 지 오래돼서 그렇지 해체한 것은 아니었고,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다시 활동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블러가 8년 만에 공연을 한다'라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밴드 덕후들이 반기는 분위기예요. 그리고 오늘, 블러가 내년 7월 파리에서 열릴 'Beauregard Festival' 페스티벌에 출연한다는 소식도 추가되면서, [Parklife] 앨범의 30주년을 맞아 활동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2023년에는 스웨이드, 펄프, 블러가 모두 공연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게 됐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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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제65회 2023 그래미 어워즈가 전체 후보를 공개했습니다.🏆
올해는 비욘세가 9개 부문에 오르며 최다 지명 후보자가 되었습니다. 이로써 비욘세는 그래미에만 총 88번 이름을 올리며, 제이지와 함께 그래미 역사상 가장 많이 노미네이트된 아티스트가 됐어요. 그리고 비욘세는 현재까지 그래미 상을 28번 받았는데요. 총 31회 수상한 게오르크 솔티(Georg Solti)의 기록을 경신하고 최다 수상자로 거듭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또한 2017년에 이어 다시 한번 비욘세와 아델이 맞붙게 됐어요. 그때는 아델이 3개 주요 부문을 휩쓸었는데, 올해는 어떨지 접전이 예상됩니다.
다음으로는 켄드릭 라마가 8개 부문, 아델이 7개 부문에 오르며 뒤를 이었어요. 해리 스타일스, DJ 칼리드는 각각 6개 부문에 올랐습니다. 국내 아티스트로는 방탄소년단이 베스트 뮤직비디오,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어요. 위켄드는 재작년부터 그래미 보이콧을 선언해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고요. 마찬가지로 드레이크도 2년 연속 그래미에 후보작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미는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힙니다. 4개의 주요 부문과 장르별 부문으로 나뉘고, 유튜브 라이브로 후보를 공개하며 노미네이션부터 화제가 돼요. 보수적인 선정과 공정성·투명성 문제로 꾸준히 비판받아왔는데, 투표 과정을 조정하고 후보를 넓히는 등 매년 조금씩 의견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65회 그래미 어워즈는 2023년 2월 5일에 개최됩니다. 전체 후보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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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함의 역설
뛰는 상황의 상쾌함을 표현한 듯 보이지만,
계속 제자리를 맴도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표현한
같은 제목의 다른 두 노래, 'Run'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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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fubeats - RUN
일본 프로듀서 토푸비츠의 'RUN'입니다. 토푸비츠는 시티팝 감성이 담긴 ‘水星(수성)'이라는 노래로도 국내에 알려진 아티스트입니다. 토푸비츠는 두부가 다양한 조리법으로 다채로운 맛을 선사하듯, 여러 가지 느낌의 비트를 선사합니다. 어떤 때는 향수를 자극하는 감성적인 비트를 선사하다가도, 기계음 섞인 보컬이 가미될 때면 색다른 매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할 'RUN'에서는 서정적인 멜로디에 일렉트로닉한 비트, 토푸비츠 특유의 보컬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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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픽하이 - Run
친숙한 멜로디와 시적인 가사로 우리에게 추억을 남겨줬던 에픽하이의 'Run'입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에픽하이의 노래들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익숙한 멜로디에 더해, 그 속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슴에 와닿는 가사가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에픽하이의 노래들이 많은 사람들의 일상 속 배경음악이 되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Run' 또한 그런 노래입니다. 한번 들으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익숙한 멜로디에,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상황으로 청춘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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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명이음 감상 포인트
# 가사 - 제자리에서 맴도는 상황
오늘 살펴볼 두 노래는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두 노래의 가사를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제자리를 맴돌면서 뛰어가고 있는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화자는 모두 무언가 답답한 상황에 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뚜렷한 목적지가 없습니다. 그저 주어진 자리를 맴돌 듯 뛰어가며 어디로 나아갈지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 멜로디 - 뛰어도 마냥 상쾌하지만은 않은 그런 상쾌함
멜로디에서는 우리가 뛸 때 느끼는, 상쾌함 뒤에 가려진 답답함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토푸비츠 노래에서는 일렉트로닉 비트에서 약간은 경직된 차가움이 느껴집니다. 도입부에서 조깅을 하는 모습이 떠오르며 상쾌함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후에는 기계음 섞인 보컬이 어우러져 자신이 현재 느끼는 불안함을 울부짖는 듯한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
한편, 에픽하이 노래에서 또한 힘껏 뛰어가는 비트에서 산뜻한 상쾌함이 느껴집니다. 새벽녘을 떠오르게 하는 비트, 그 뒤에 깔리는 타블로의 옅은 목소리는 산뜻한 상쾌함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나 이후 이어지는 무게감 있는 랩, 하늘을 향해 소리치는 듯한 하이라이트는 무언가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을 떠오르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달려가다’라는 동사를 떠올리면, 무언가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긍정적 의미가 내포된 말로 느껴지곤 합니다. 그렇기에 기존의 생각과는 다른 두 노래를 살펴보면서, 달려간다는 단어가 조금은 새롭게 와닿았습니다. 희망찬 발걸음과는 반대로 현실의 불안감이 담겨 있던 가사. 한편으로는 뛸 때의 상쾌함이 담긴 멜로디. 이 둘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조금은 아이러니한 느낌도 하나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 11년 차 해외 음악 마니아 짐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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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ish Gambino
[Awaken, My Love!] (2016)
푸른 톤의 색감에 빛나는 듯이 새하얀 헤드피스를 쓰고 동공이 없는 여성의 모습. 누가 봐도 강렬한 이미지입니다. 차일디쉬 감비노의 대표곡 'Redbone'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익숙한 사진이죠?
이 앨범에 음악적으로도 영향을 준 미국 밴드 'Funkadelic'의 [Maggot Brain] 앨범 커버를 오마주한 이미지라고 하네요. 맨땅 위 여성의 머리만 강조된 모습이 비슷해 보이는 것 같아요. [Awaken, My Love!]에서는 머리 위 구조물 같은 독특한 헤드피스도 굉장히 눈에 띄는데요, 비욘세와 에리카 바두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주얼리를 만들기도 한 디자이너 로라 와스(Laura Wass)가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Redbone’도 언제 들어도 좋지만, 오늘은 훵키한 사운드의 ‘Boogieman’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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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ye West
[The College Dropout] (2004)
곰인형 탈을 쓴 한 사람이 체육관 관람석에 쓸쓸하게 앉아 있네요.🐻 칸예의 데뷔 정규 앨범 [The College Dropout]를 비롯해, 그의 초기 작품에는 곰인형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이제는 너무도 유명한 'The Dropout Bear', 직역하자면 '자퇴한 곰'이라 불리는 이 곰은 사회적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꿈과 기준에 따라 사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요. The Dropout Bear 주변을 꾸며주고 있는 금색 장식은 마치 박물관에 전시된 그림 액자를 연상케 합니다. 이는 칸예의 예술에 대한 동경에서 비롯된 것이자, 당시 주류 힙합의 전형적인 갱스터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시도하고자 한 것이라고 하네요. 샘플링이 어마무시한 4번 트랙 ‘All Falls Down’은 지금 들어도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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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PER 80호를 함께한
ryn🌿 짐밈💽 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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