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좋아하는 분들은 가장 좋아하는 악기나 포지션 하나쯤 있지 않으신가요?🥁 내가 밴드를 하게 된다면 어떤 포지션을 맡고 싶은지 상상해 보기도 하고요. <식스 더 뮤지컬>(이하 <식스>)도 이렇게 보컬을 정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6세기 영국 국왕이었던 헨리 8세는 재위 기간 동안 6번이나 결혼하며 스캔들로 시끄러웠던 인물이었는데요. <식스>는 헨리 8세 뒤에 가려졌던 왕비 여섯 명을 주인공으로 조명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누가 밴드의 리드 보컬이 될지 정해요.🎤 생에 가장 고통받았던 사람이 보컬을 맡기로 하고, 한 명씩 돌아가면서 자신의 지난 삶을 노래로 풀어냅니다. 실력과 서사를 모두 갖춘 멤버를 뽑자는 거예요. 이렇게 여섯 왕비의 사실적 역사를 팝 밴드라는 현대적인 형태로 재해석합니다. 

뮤지컬 전체가 콘서트 형식을 차용했다는 점도 포인트예요. 역동적인 밴드 라이브는 물론, 마치 락 페스티벌에 온 것처럼 무대 위 배우들과 호흡하며 흘러갑니다. 실제로 라이브 실황을 들어보면 열띤 호응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뮤지컬 넘버와 사뭇 다릅니다. 현장에서 보게 된다면 저절로 리듬을 타게 될 것 같아요.🕺

<식스>는 작년에 라이브 앨범 [SIX: LIVE ON OPENING NIGHT]을 발매하기도 했는데요.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캐스트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스포티파이에선 발매 첫 달에 60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어요. 바로 지난주에 열렸던 2023 제65회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답니다.🎖

공연 덕후의 버킷리스트에 높은 확률로 포함되는 여행지가 있다면 역시 영국이 아닐까 합니다. 퀸, 비틀즈, 오아시스 등 레전드 밴드를 배출했고, 오늘날까지도 글래스톤베리를 포함해 유수의 뮤직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곳이니까요. 그리고 콘서트·페스티벌과 함께 영국 여행 루트로 꼭 추천되는 게 미술관·박물관, 축구 경기, 뮤지컬이죠. 브로드웨이와 더불어 뮤지컬의 본고장인 런던 웨스트엔드는 영국 여행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어요. 

<식스>도 영국에서 탄생해 이 길을 거쳐왔어요.🎪 시작은 페스티벌이었습니다. 3주 동안 에든버러 도시 전체에 펼쳐지는 것으로 유명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2017년 초연됐어요. 여기서 성공적인 반응을 얻어 2019년 웨스트엔드에 데뷔, 전석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엔 브로드웨이에 입성했고, 작년엔 미국 투어를 돌기도 했어요. '현존하는 영국 뮤지컬 중 가장 고무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이목을 끌었습니다. 

3월부터 이어지는 내한 공연은 웨스트엔드, 브로드웨이에 이은 아시아 첫 오리지널 무대예요.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리기 위해 초창기 주요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한다고 합니다. 3월 10일 먼저 내한 공연으로 막을 올리고, 한국어 공연은 3월 31일부터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진행된다고 하네요. 

• 대상 : FAPER 구독자
• 참여 방법 : 하단의 '이벤트 참여하기' 접속 후 응답 제출
• 응모 기간 : 2월 17일(금) ~ 2월 26일(일)
• 당첨 발표 : 2월 27일(월), 당첨자 개별 연락
• 당첨 인원 : 3명 (S석 1인 2매)
• 공연 초대일: 3월 16일(목) 20시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