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2일 27호 #공연덕후 #지방러 이전에 공연 조명-음향 클래스 들은 것을 인사말에 남긴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서로를 알아본 공연 덕후들끼리 따로 만났는데요. 도시 규모에 비해 공연 문화 불모지인 부산에서 공연 이야기를 쉼 없이 해보기는 처음인데 만나는 동안 여기가 서울인 줄 알았습니다. 공연, 음악 이야기는 서울에서만 할 수 있었으니까요. 항상 공연보러 서울로 올라가야 하고 새벽-심야 버스를 타고 당일치기도 하는 지방러의 설움을 공감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는데요. 고향에서 이런 공연 덕후들을 만나니 얼마나 반가운지. 지금도 멀리 지방에서 덕질하고 있을 공연 덕후분들 화이팅입니다! - 이제 부산에서도 음악 친구가 생긴 샛별⭐ FAPER 콘텐츠 FAPER에서 만드는 정보형, 기획형 콘텐츠입니다. 공연 정보 : 발행일 기준으로 2주까지의 공연 소식을 텍스트로 정리합니다. TOP(골) 밴드 : 기억 속에 묻어둔 밴드 소개를 가장하여 추억 여행을 떠나는 글. 레디, 셋리스트, 고! : 공연을 앞둔 뮤지션의 곡, 공연장에서만 하는 곡을 추천합니다. 이번주 생일자는요 : 발행일 기준으로 n년 전 같은 주에 발매된 음악을 소개합니다. 파리에서 보내는 노래 : 프랑스 현지인들에게 사랑 받는 뮤지션들을 소개합니다. MTMI : 다양한 뮤지션에 관한 소소한 TMI. PLAYTEST : 취향 테스트를 통해 선택에 따라 다른 노래를 추천합니다. 새앨범 저녁 배송 : 신선한 새앨범을 골라 담아 저녁 배송으로 소개합니다. 공연 덕후 연구소 : 공연 덕후가 관심 가질 주제로 설문을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냅니다. 명작 속 명곡 : 영화의 줄거리와 음악이 실린 배경, 관련된 일화 등을 담은 이야기. 뮤직 팔레트 : 여러 색이 모인 팔레트처럼 구독자들의 추천곡으로 채운 플레이리스트. 공연 정보 5월 14~20일 위아영 14일 19시 30분 엠피엠지 LOUNGE M 소란 14일 20시 아프리카 TV 오느린윤혜린, 나의노랑말들 15일 16시 상상마당 부산 안녕바다 15일 18시 구름아래소극장 오추프로젝트 15일 18시 엠피엠지 LOUNGE M 터치드 15일 19시 프리즘홀 최유리 15~16일 상상마당 라이브홀 5월 21~27일 데이브레이크 21~23일 구름아래소극장 호피폴라 21~23일 롯데콘서트홀 어쿠스틱 콜라보 21일 20시 롤링홀 레터플로우 22일 15시, 19시 CGV 압구정 1관 구만 22일 18시 엠피엠지 LOUNGE M 다브다 22일 19시 롤링홀 나상현씨밴드 22일 19시 프리즘홀SOMEDAY THEATRE 22~23일 세종문화회관 은종 23일 17시 롤링홀 최예근 23일 14시, 18시 구름아래소극장 더폴스 24일 20시 구름아래소극장 MTMI Andeson .Paak 새앨범 저녁 배송 Weezer [Van Weezer] 2021.05.07 "힙! 힙!" 미국 록 밴드 위저가 15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했어요. 연초엔 차분한 아날로그 앨범을 내더니 4개월 만에 매운맛으로 돌아왔습니다. 번개 치는 커버에서 느껴지듯, 이번 앨범은 70~80년대 하드록 스타일이에요. 강력하고 짜릿한 일렉기타가 트랙 전반을 휘몰아칩니다. 앨범은 미국 하드록 밴드 반 헤일런(Van Halen)을 패러디하면서, 동시에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반 헤일런의 기타리스트를 추모하는 의미도 담았다고 해요. 발매되기까지의 과정은 지난했습니다. 위저는 원래 2020년 5월에 이 앨범을 내고, 그린 데이, 폴 아웃 보이와 함께 대규모 합동 투어를 돌 예정이었는데요. 작년의 상황으로 인해 모든 계획을 갈아엎어야 했어요. 결국 투어는 2022년으로 미뤄졌고, 앨범은 1년의 연기 끝에 겨우 나올 수 있었습니다. 떼창과 슬램에 최적화된 이번 앨범을 듣다 보니 '계획대로 됐으면 어땠을까', '그 투어 한국에서도 했으면 어땠을까' 괜히 상상해보게 되네요. 추천곡: The End of the Game, I Need Some of That, Blue Dream Alfie Templeman [Forever Isn't Long Enough] 2021.05.07 신예 탐색에 관심이 많다면 꼭 들어보셔야 할 아티스트입니다. 작곡, 노래, 연주, 프로듀싱까지 도맡는 2003년생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알피 템플맨이에요. 최근 BBC 'Sound of 2021', Vevo 'Artist To Watch 2021'으로 선정되며 곳곳에서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 타이틀을 휩쓸었는데요. 이번에 그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는 앨범을 들고 나왔어요. 딱 30분인 미니 앨범, [Forever Isn't Long Enough]입니다. 데뷔 앨범은 아직 아껴두고 싶어서, 정규 앨범보다는 간결하지만 EP보다는 본격적인 미니 앨범을 냈다고 해요. 앨범은 80년대에 테마를 두고 있어 뉴트로 기운이 풍겨요. 찰랑이는 디스코, 펑키한 베이스, 사이키델릭한 신디사이저가 모두 조금씩 들립니다. 얼터너티브라고 분류되지만 듣다 보면 장르를 콕 집기 어렵다는 게 묘미예요. 음색도 들을수록 매력적이고요. 'Forever Isn't Long Enough', 'Wait, I Lied' 두 곡은 도입부부터 주의를 확 끌어당깁니다. 듣다가 라이브가 궁금해진다면 이 영상을 추천해요. 추천곡: Shady, Forever Isn't Long Enough, Wait, I Lied - 부지런한 락덕 베짱이 ryn🌿 명작 속 명곡 '조찬클럽’ 속 Don’t You (Forget About Me) 조찬클럽(The Breakfast Club)은 제목만으로는 무슨 내용일지 감이 오지 않지만, 서양에서는 손꼽히는 대표적인 하이틴 영화 중 하나이다. 나도 그런 자자한 명성 때문에, 그리고 다른 영화에서 종종 언급되기도 했기 때문에 호기심에 보게 되었다.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로, 다섯 명의 문제아들이 학교에서 받는 처벌의 일종으로 토요일에 학교에 남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이들은 서로 다르지만 모두 집안에서의 갈등으로 부모에 대한 반항심을 공통으로 가지고 있었으며,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나오는 이 노래는 잠깐이었지만 잊지 못할 기억을 가진 채 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그들의 상황에 어울린다고 느껴졌다. 영화 전개에 아쉬운 점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Don’t You가 흘러나오면서 마무리되는 엔딩만큼은 정말 인상 깊었다. 이 노래는 밴드 Simple Minds의 정규음반에 수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미국에서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피치 퍼펙트에서 벨라스의 결승 무대 곡으로 활용되기도 했기 때문에 피치 퍼펙트를 본 사람에게는 낯설지 않을 노래이다. 영화를 감상한 뒤 음악을 듣는다면 엔딩 장면이 머릿속에 저절로 그려질 만큼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구독자 참여 콘텐츠 뉴스레터 구독자들이 참여해 함께 만드는 콘텐츠입니다. 나만 알고 싶은 뮤지션 : 내한 공연 보고 싶은 해외 뮤지션이나 같이 덕질하고 싶은 뮤지션을 소개합니다. 한 장의 공연 사진 : 직접 찍은 공연 사진 한 장과 함께 감동적인 순간을 추억하며 일기처럼 남깁니다. 가사 한 줄의 울림 : 마음에 와닿은 노래, 사연이 담긴 노래의 가사 한 소절을 따뜻한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내 맘속 레전드 라이브 : 혼자 보기 아까운, 음원으로 다 담을 수 없는 레전드 라이브 영상을 추천합니다. 전국 굿즈 자랑 : 희귀한 머천다이즈, 음반 등 추억이나 일화가 담긴 자신의 물건을 소개합니다. 내 맘속 레전드 라이브 Glastonbury 2013 글래스톤베리 헤드라이너로서 마지막 곡인 505를 할 때, 그의 소울메이트 Miles Kane이 기타 연주를 하러 올라옵니다. 곡 발매 당시 소년미의 Alex Turner는 온데간데없고 마초적인 남성미를 진하게 풍기며 공연을 하는데요.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의 눈빛, 손짓, 발짓, 허리짓(?)에 빠져들게 됩니다. 소리가 하나씩 얹어지다 한 번에 터져버리는 전개의 곡입니다. 이에 맞춰 Miles의 울부짖는 기타 소리와 무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밝은 조명, Alex의 작별 인사 멘트가 어우러지는데요. 이 조합이 기가 막힙니다.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 마지막 무대의 마지막 곡답게 끝내주는 엔딩입니다. 처음엔 505 라이브에 반했다가 이전의 스토리가 포함된 영상을 발견하고 더욱 맘속에 꽂혀버렸는데요. 추가된 영상에는 Alex가 관객에게 부탁합니다. 오늘 어머니의 생일이라며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것이죠. 무대 옆에는 실제로 어머니가 계셨는데요. 수십만 관객들 앞에서 공연하는 아들만 봐도 자랑스러울 텐데 축하까지 받다니, 얼마나 벅찰까요. - 락스타로 태어날 다음 생엔 무대에서 꼭 하고 싶은게 생긴 샛별⭐ FAPER 27호를 함께한 샛별⭐ 해리🎱 ryn🌿 지기⚡ 샛별⭐ 공연 덕후들이 모여 직접 만드는 뉴스레터입니다. 반가운 공연 소식과 재밌고 다채로운 콘텐츠로 찾아가는 공연 덕후를 위한 뉴스레터 FAP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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