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서행입니다.🍒 콘텐츠를 시작할 때는 항상 날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편인데, 특히나 올해 가을 날씨는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네요. 날도 따숩고 단풍이 예쁘다 싶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찬바람이 휭휭 불기 시작했어요. 수능 날은 매년 패딩을 입고 있었던 것 같은데, 다행히도 지난주 목요일은 그리 춥지 않았던 것 같아요. 혹시나 수능 보신 수험생분들이 있다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끝없는 내한공연의 축복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어요. 이번 달에는 두 번의 공연에 다녀왔답니다. 첫 번째, 11월 10일 샘 헨쇼(Samm Henshaw) 내한공연에 다녀왔어요.

'Broke', 'Church', 'Doubt' 등의 대표곡으로 유명한 샘은 레트로한 소울과 파워풀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영국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공연장은 무신사 개러지, 전석 스탠딩이었는데요! 제가 가본 공연 중에 분위기 제일 좋았던 공연 TOP 5 안에 듭니다. 공연장이 작은 만큼 관객과 아티스트 사이 소통이 자유로워서 좋았어요. 샘은 정말 스윗하게도, 공연 내내 "Korea, You Good?"하고 한국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게 리드해줬습니다. 또, 한국어로 "I Love You"가 뭐냐고 물어보고, 한 팬의 대답으로 "사랑해"를 배워가기도 했답니다. 참고로 공연장에 있던 팬들의 떼창은 완벽했습니다.

두 번째, 11월 14일 얼모스트 먼데이(almost monday)의 '다이브 투어(Dive Tour)'의 첫 도시였던 서울, 이곳에서의 여정도 함께 했답니다. 이 밴드는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3인조 인디팝 밴드입니다. 장르는 서프락으로, 청량한 사운드와 젊은 감각이 인상적인 밴드예요. 신촌 아트레온 지하에 있는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스탠딩존에 단차가 있어서 관람하기 매우 좋았어요.

이 공연은 '진짜 재미있게 놀 수 있다'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무대 매너가 너무 좋고, 노래들이 다 신나는 곡이라 떼창과 댄스까지 200% 즐기고 왔던 공연입니다. 공연을 가게 된다면 구두보다는 운동화를 신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온 로맨틱펀치라고 비유하고 싶습니다.ㅎㅎ) 특히 투어 첫 도시가 서울이라 밴드 멤버들도 감회가 새로웠나 봐요. 한 팬이 케이크를 선물했는데,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두 차례 내한공연을 다녀오니, 텅장과 행복한 기억, 그리고 충만한 마음을 갖게 되었네요. 구독자 여러분도 행복한 기억만 가득한 11월 되시길 바랍니다!☺️

💿 추천곡

Samm Henshaw, Maya Delilah - Breakup Season

almost monday - sunburn

다소 따듯했던 가을이 가고, 추위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정말 겨울이 도래한 듯한데요.❄️ 본격적으로 한파와 마주하기 전, 온몸을 예열하기 좋은 내한 공연이 있습니다. 바로 YARD ACT Live in Seoul!

그런 이들이 11월 25일, 홍대 상상마당에 찾아옵니다! 곧 펼쳐질 공연이 특히 기대되는데요. 야드 액트의 진가는 바로 라이브의 에너지와 열기에서 드러나기 때문.✨

라이브에서 이들은 음원보다 훨씬 거침없는 음악을 선보이는데요. 질주하는 듯한 악기와 격양된 보컬에 저절로 공기가 달아오릅니다.🔥 아티스트와 관객 모두 무아지경으로 뛰어노는 분위기예요. 록밴드 라이브만의 에너지와 도파민을 200% 느끼게 하는 야드 액트. 열광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놓칠 수 없겠습니다.😎

포스트 펑크 밴드의 내한이 계속되는 요즘, 그들의 에너지와 한국의 열정이 만나 만족도 최상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야드 액트 역시 우리와 폭발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어요. 이 시너지에는 추위도 무색할 것이라 감히 예상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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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말론,

2025 코첼라 헤드라이너 출연

포스트 말론(Post Malone)이 2025년 코첼라 헤드라이너로 출연할 전망입니다.👀 

11월 19일, 포스트 말론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2025 북미 스타디움 투어 'Big Ass Stadium Tour' 일정을 발표했는데요. 투어 일정 중 4월 13일과 4월 20일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의 공연이 포함되어 있었어요. 이는 코첼라와 정확히 일치하는 일정으로, 포스트 말론의 체급을 고려할 때 사실상 내년 헤드라이너로 확정이라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코첼라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어요. 2025 코첼라 전체 라인업은 평소처럼 1월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한편 포스트 말론 외 남은 이틀 헤드라이너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지난달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코첼라 측에서는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와 리아나(Rihanna)에게 내년 헤드라이너를 제안했지만 두 아티스트 모두 거절했다고 알려졌어요. 켄드릭 라마는 이미 2025 슈퍼볼 하프타임쇼 출연이 확정된 데다가 이후부터는 스타디움 투어를 준비한다고 전해졌습니다. 리아나는 최근 그의 브랜드인 펜티 뷰티(Fenty Beauty) 행사에서 "전 세계에 나를 알린 건 음악이지만, 신께선 내게 음악 말고도 다른 계획이 있다"라며 당분간 음악 활동을 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어요. 지난 2년간 티켓 매진에 실패한 코첼라는 슈퍼스타급 아티스트를 섭외하려고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으며, 내년 페스티벌까지 6개월 남은 시점에도 아직 헤드라이너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난 8월 여섯 번째 정규 앨범 [F-1 Trillion]을 발매한 포스트 말론은 기존 팝 팬층에 더해 컨트리 음악 애호가까지 사로잡으며 음악적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앨범엔 돌리 파튼(Dolly Parton)이나 모건 월렌(Morgan Wallen) 등 컨트리계 거물 뮤지션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으며, 리드 싱글 'I Had Some Help'가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서 7주 동안 1위를 지키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어요. 다가오는 스타디움 투어는 코첼라 이후 그의 고향인 유타 주를 시작으로 3개월간 진행돼 7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마무리됩니다.

- 부지런한 락덕 베짱이 ryn🌿

(2024)

개인적으로 물속에서 찍은 이미지는 늘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의 [HIT ME HARD AND SOFT] 앨범 커버 역시 그랬는데요. 아래로 열리는 문을 통해 푸른 물속 깊이 가라앉는 모습이 특히 강렬하게 다가왔어요.

이 사진은 실제로 빌리가 거대한 물탱크 속에서 촬영한 작품으로, 수중 포토그래퍼 윌리엄 드럼(William Drumm)과 함께 작업했다고 합니다. 빌리는 무게 추를 달고 직접 잠수하며 장장 6시간 동안 물속에서 눈을 뜬 채 버텨야 했다고 해요. 말만 들어도 고생스럽지만 이런 노력 덕분에 그만큼 멋진 아트워크가 탄생한 것 같아요.

특히 한 인터뷰에서 빌리가 "이 앨범의 중심이 되는 곡"이라고 언급한 6번 트랙 'The Greatest'를 자주 듣게 됩니다. 후반부에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부분이 아름다워요. 이 곡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면 딱 앨범 커버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