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연 뭐 보러 가세요?"

지난주 FAPER 에디터의 결과에 이어 구독자분들과 페스티벌 라이프 팔로워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의 결과를 공개합니다! 비슷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만나 반갑기도 하고, 가보지 않았던 페스티벌/공연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어 흥미롭네요.

다들 펜타포트 20주년에 한껏 들떠 있고 오아시스, 콜드플레이 내한을 역시 많이 가시는군요. 에디터 설문에 이어서 특히 카디프 가시는 분들이 꽤 있어서 영국까지 가는 먼 길이어도 든든할 것 같습니다. 가시는 분들 후기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 아시안 팝 페스티벌 (4표)

• 작년에 너무 만족해서!
• 아시아 음악을 좋아한다면 필참!

🔸 WONDERLIVET (3표)

• 긴가민가하긴 했으나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페스티벌이었음. 위치, 라인업, 공간 모든 게 완벽.
• 열린다면 또 갈 것 같아요..
• 올해 일본 가수 라인업 기대 중이에요!

🔸 Glastonbury 🇬🇧 / Fuji Rock Festival 🇯🇵 / THE AIR HOUSE / World DJ Festival / EDC Korea / 카운트다운 판타지 (2표)

• Glastonbury 티켓팅 성공해서 신혼여행으로 갑니다...!!!
• Funji Rock Festival 패키지 주세요ㅜㅜ 엄두가 안 남... 
• World DJ Festival 현재 몸값이 가장 비싸다는 애니마
• 카운트다운 판타지 저번 카다판 새벽 클로징 파티까지 즐겼는데 빡셌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올해도 한다면 또 갈 예정입니다!

🔸 SUMMER SONIC 🇯🇵 / JUMF / LOUD BRIDGE FESTIVAL / KT&G 상상실현 페스티벌 춘천 / 체리블라썸뮤직페스티벌 / LOVE CHIPS FESTIVAL / 세종보헤미안뮤직페스티벌 (1표)

• SUMMER SONIC 히게단의 야외 공연이 보고 싶다
• JUMF 올해는 장소가 어쩔 수 없이 바뀌긴 하지만 그럼에도 뛰어난 운영, 정말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라인업으로 기대.

• LOUD BRIDGE FESTIVAL 일본과 한국을 잇는다는 의미로, 대형 페스티벌을 제외하고 빡세게 놀 수 있는 라인업은 보기 힘듦. 물론 호불호는 갈리겠으나 락 팬이라면 미친 듯이 놀 수 있음.
• KT&G 상상실현 페스티벌 춘천 4월 날 좋을 때 하는 실외 페벌에 노래 들으며 마시는 맥주 한잔 기대돼요!

🔸 Guns N' Roses 내한공연 / The Libertines 내한공연 / 요네즈 켄시 내한공연 / 유우리 내한공연 / 넬 / 혁오 & 선셋 롤러코스터 (2표)

• Guns N' Roses 내한공연 아저씨들의 마지막 내한일 것 같아요ㅜㅜ
• 요네즈 켄시 내한공연 근 몇 년간 기다렸고 표도 겨우겨우 구했음. 이번에 안 보면 과연 다음 내한을 언제 해줄까?
• 유우리 내한공연 작년에 원더리벳에서 라이브 보고 충격 먹어서 보러 가여
• 넬 이 밴드 없었으면 나의 인생에 락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 매년 항상 보러 감

새로운 밴드, 영화 음악, 솔로 투어까지. 라디오헤드를 제외한 모든 활동을 하던 톰 요크가 다시 라디오헤드로 돌아오는 걸까요? 지난 월요일, 밴드 라디오헤드가 2025년 활동을 재개한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 복귀설이 제기된 배경

지난 10일, 라디오헤드가 'RHEUK25'라는 이름의 LLP(유한책임조합)를 설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밴드가 새앨범이나 투어를 발표할 때마다 해왔던 방식인데요. 2016년 [A Moon Shaped Pool] 발매 전에는 'Dawn Chorus', 2021년 [Kid A Mnesia] 재발매 전에는 'Spin With A Grin'라는 LLP를 설립했던 전례가 있어요. 2022년 톰 요크의 또 다른 밴드인 더 스마일의 데뷔 앨범을 발매할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라디오헤드는 2003년 이후 대형 레이블과 결별하고 독립적으로 활동했는데, 레이블이나 외부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프로젝트를 관리하기 위해 이렇게 활동마다 독립적인 사업체를 설립해온 겁니다. 

💬 라디오헤드 작년까지의 근황

아직 라디오헤드가 활동 계획을 명확히 밝힌 적은 없습니다. 작년 여름, 콜린 그린우드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합주를 가졌다"라는 소식을 전하긴 했어요. "여름에 이틀 정도 모여서 예전 곡들을 연주하며 감을 되찾았다. 정말 재미있었고 다들 반가웠다. 원래 3~4일 정도 리허설을 하려 했지만, 이틀 만에 충분하다는 걸 깨닫고 마무리했다"라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반면 조니 그린우드는 "2025년에 라디오헤드 관련 계획은 없다. 각자 개인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선을 그었어요. 톰 요크도 Double J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이 라디오헤드의 활동을 기대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그런 걸 신경 쓰지 않는다. 솔직히 별로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관심 가져줘서 고맙다"라고 쿨한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 뭔가 온다

하지만 라디오헤드가 LLP를 설립한 뒤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았던 적은 없어서, 앨범이든 투어든 무언가 새로운 떡밥이 있을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2018년 라디오헤드의 마지막 공연 이후로 벌써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요. 머지않아 다시 페스티벌에서 라디오헤드를 보는 날이 올 수 있을까요?

이런 역사적인 이벤트는 영화로 남겨야 인지상정. 오아시스가 2025년 재결합 투어를 기록하는 콘서트 영화 제작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영화는 LCD 사운드시스템의 콘서트 다큐멘터리 <Shut Up and Play the Hits>를 연출한 딜런 서던(Dylan Southern)과 윌 러베이스(Will Lovelace)가 감독을 맡는다고 하는데요. 아직 구체적인 개봉일이나 구성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소니뮤직비전을 통해 배급될 예정이에요.

오아시스의 재결합 투어 <Oasis Live '25>는 리암 갤러거와 노엘 갤러거가 16년 만에 한 무대에 서는 공연이죠. 7월부터 영국에서 시작돼 북미, 남미, 호주, 아시아까지 진행됩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공연장만 해도 맨체스터 히튼 파크(Heaton Park),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Wembley Stadium), 더블린 크로크 파크(Croke Park) 등 대형 스타디움이 포함되어 있어, 영화에도 대규모 장관이 고스란히 담길 것으로 보여요.

한편, 최근 NME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아시스 투어의 밴드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스에는 앤디 벨(Andy Bell), 기타에는 겜 아처(Gem Archer)와 폴 '본헤드' 아서스(Paul 'Bonehead' Arthurs), 드럼으로 조이 워론커(Joey Waronker)가 참여한다고 밝혀졌어요. 오아시스 세션에 처음 합류하는 조이 워론커는 BECK, R.E.M., Atoms for Peace 같은 밴드에서 활동했던 경험이 있어 브리티시 록 씬에서 꽤 알려진 세션 드러머입니다.

새로운 구성과 함께 월드 투어부터 영화까지, 새로운 전설을 써 내려갈 2025년 오아시스의 행보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 부지런한 베짱이 ryn🌿

🎬 영화 <이매진 드래곤스: 라이브 프롬 더 할리우드 볼> 개봉

📅 2025년 3월 26일 (수) / CGV 단독개봉

CGV가 영화 <이매진 드래곤스: 라이브 프롬 더 할리우드 볼>을 단독 개봉합니다. 이 영화는 2024년 가을, 이매진 드래곤스와 LA 필름 오케스트라가 미국 할리우드 볼에서 펼친 공연 실황을 담았는데요. 대표곡 'Radioactive', 'Demons', 'Believer' 등이 심포닉 편곡으로 재탄생했으며, SCREENX, 4DX 등 특수 상영관에서도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전국 18개 극장에서 상영. 러닝타임은 129분. A3 포스터 증정 이벤트도 진행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