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구간은 공연 후반에 쏟아진 ‘LOSER-KICK BACK-ピースサイン(피스 사인)-ドーナツホール(도넛 홀)’이 아닐까 싶습니다. 파워풀한 곡들을 연속적으로 배치해 한시도 긴장을 놓지 못하고 말 그대로 무대에 압도당하는 느낌이었달까요. 특히 ‘KICK BACK’ 무대의 전매특허인 아티스트의 셀프캠 연출을 직관해 팬으로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찼습니다. (오타쿠 특: 시도 때도 없이 벅차오름.)

화려한 조명 연출, 댄서들의 퍼포먼스 그리고 음원보다 200배는 좋았던 밴드셋 라이브 합이 금상첨화를 이루었던 켄시의 한국 첫 신고식은 ‘꼭 다시 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마무리되었습니다. 팬들에게도 잊지 못할 공연으로 자리한 만큼, 아티스트에게도 한국에서의 기억이 오래도록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랍니다.🍀

- 하루하루 최애가 쌓여가는 윤댕🥁

나는 소년의 왕, 김승주다!

안녕하세요! FAPER 에디터로 처음 인사드리게 된 Jess입니다.👋 저는 홍대 지하 클럽 공연장을 전전하며 국내 인디밴드들의 라이브를 찾아다니는 데 푹 빠져 있답니다. 앞으로 <신예 밴드 리포트>에서는 아직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말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인디밴드나 싱어송라이터들을 소개해드릴 예정이에요. 이미 알고 계신 아티스트라면 반가운 마음으로, 처음 접하신다면 새로운 음악의 세계를 여는 마음으로 함께해 주세요!😄

제가 처음으로 소개해드릴 아티스트는 바로 김승주 님입니다. 작년 아시아 팝 페스티벌, 부산 락 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 출연하며 페스티벌 덕후들의 마음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아티스트죠.

김승주는 2020년에 데뷔하고, 바로 이듬해인 2021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자작곡 ‘소년만화’로 대상을 수상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은 실력파 아티스트입니다. 데뷔 1년 만에 대상을 거머쥔 이후, 꾸준한 공연과 페스티벌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요.

김승주의 특징은 컨셉츄얼한 앨범들로 자신만의 서사를 풀어낸다는 점입니다. [소년만화上], [소년만화下]로 나뉜 소년만화 시리즈 앨범들에서는 솔직하고, 엉뚱하고, 때론 장난스러운 김승주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소년만화上] 앨범에 수록된 ‘주인공의 법칙’이라는 곡을 정말 좋아합니다. 구독자분들께 꼭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가사도 함께 보시면 눈물 한 방울 흘리게 되실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고시엔]이라는 앨범에서는 고등학교 야구부의 벤치 선수를 자처하며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해요. 1번 트랙 ‘선수 입장’을 시작으로, 엄마의 응원이 부끄럽다고 말하는 ‘케이크가불쌍해’, 허무함과 쓸쓸함을 담은 ‘홈런콤플렉스’까지—각 곡들이 철저하게 짜인 세계관 안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합니다. 듣다 보면 마치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느낌입니다.

무엇보다도 김승주의 매력은 폭발적인 라이브(기타가 무려 세 대!)와 재치 있는 멘트에 있다고 생각해요. ‘엔진’이라는 곡을 부르기 전에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이 사랑하고, 폭발할 것 같이 살아갑시다”라는 멘트를 하는데, 그 말이 그렇게 가슴을 쿡 찌르고 지나가더라고요. 여러분도 꼭 한 번, 김승주의 라이브에서 그 진심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주인공의 법칙이 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

ENAMEL｜애나멜 김승주 KIMSEUNGJOO '주인공의법칙' @AsianPopFestival 2024

- 모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jess🪽

찰리 XCX가 큐레이션하는 첫 페스티벌,

'LIDO Festival' 개최

찰리 XCX가 헤드라이너로 출연할 뿐만 아니라 라인업까지 직접 큐레이션하는 남다른 보법. 리도 페스티벌이(LIDO Festival)이 6월 14일 런던 빅토리아 공원에서 처음 개최됩니다.

작년 10월, 찰리는 '파티 걸 페스티벌(Party Girl Festival)'을 열 거라며 리도 페스티벌의 소식을 처음 알렸는데요. 빅토리아 공원 내 리도 필드에서 이름을 따온 이 페스티벌은, 코첼라를 주최하는 글로벌 프로모터 AEG 프레젠트에서 운영을 맡습니다. AEG 프레젠트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찰리와 함께 신진 아티스트에 중점을 두고 그들의 음악적 열정을 반영하여 라인업을 큐레이팅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라인업은 찰리와의 긴밀한 관계를 맺은 아티스트들, 그리고 현재 음악 씬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예들이 특징입니다. 우선 PC Music 레이블의 창립자이자 하이퍼팝(Hyperpop) 장르를 개척한 프로듀서라고 평가받는 A. G. Cook이 대표적이에요. A. G. Cook은 찰리와 10년 넘게 긴밀히 협업하며 [Vroom Vroom], [Charli], [How I'm Feeling Now], [Crash], [Brat] 등 주요작에 프로듀서로 참여해왔어요. 작년 찰리의 싱글 'Guess'에 참여, 최근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찰리와 같이 무대에 올랐던 The Dare 역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신스팝 앨범 [Imaginal Disk]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Magdalena Bay, 위켄드와 레이디 가가와 작업했던 프랑스 출신의 DJ 겸 프로듀서 Gesaffelstein, 편안하면서도 몽환적인 인디팝을 들려주는 The Japanese House도 눈에 띕니다.

한편 찰리는 올해 코첼라, 프리마베라 사운드, 글라스톤베리 등 주요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에 출연할 예정입니다. 특히 프리마베라 사운드에서는 '1999'로 합을 맞췄던 Troye Sivan과 헤드라이너 무대를 꾸민다고 밝혀 팬들의 기대를 자아냈어요. 매일 새롭게 전성기를 써내려가는 찰리의 '브랫 섬머(Brat Summer)' 신드롬, 내년까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부지런한 베짱이 ry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