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내한 공연의 악몽이 떠오른 날

2021. 11. 10.

#노엘갤러거 #내한공연 #워커힐호텔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페스티벌 인명 사고에 노엘 갤러거의 2015년 내한 공연이 떠올랐습니다.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는데, 팬들 사이에선 애초부터 공연장 선택이 잘못됐다는 말이 돌 정도로 노엘의 국내 인기에 비해 매우 작은 공연장이였죠.

입장할 때부터 공연은 제대로 볼 수 있을지 걱정될 정도로 공연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노엘이 등장하자마자 관객들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앞으로 갔고, 그 작은 빈틈으로 뒤쪽 관객들이 몰렸어요. 관객들의 자리 확보로 인한 파도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3곡이 넘어가도 안정되지 않았고, 결국 저를 포함해 스탠딩 앞 구역에 수십 명이 도미노처럼 연달아 넘어졌습니다. 뉴스에 나오던 일을 직접 겪으니 너무 무서웠습니다. 키 180이 넘는 제가 이 정도면 더 작은 체구의 어린 소녀팬들은 어땠을까요.

공연 인생에서 처음 겪어보는 넘어짐에 몹시 당황했고, 공연이고 노엘이고 살아야겠다는 생존 본능이 앞설 만큼 생명에 위협을 느꼈습니다. 한국도 이번 해외 사건처럼 인명사고가 나야 개선되는 걸까요. 그 사건에 자세한 소식은 아래 콘텐츠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넘어진 이후로 노엘 공연은 무조건 좌석으로 보고 있는 샛별⭐

FAPER 콘텐츠

FAPER 에디터들이 만드는 기획 콘텐츠입니다.

공연 정보 : 발행일 기준으로 한 주의 공연 소식을 텍스트로 정리합니다.

해외 음악 소식 : 해외 뮤지션들의 다양한 소식과 해외 음악계 동향을 전합니다.

TOP(골) 밴드 : 기억 속에 묻어둔 밴드 소개를 가장하여 추억 여행을 떠나는 글.

순간뽀짝 : 뮤지션들의 뽀짝한 모먼트 포착하기.

가사 한 줄의 울림 : 마음 닿은 노래, 사연이 담긴 가사 한 소절을 그려냅니다.

MTMI : 뮤지션에 소소한 TMI를 전해드립니다.

새앨범 저녁 배송 : 신선한 새앨범을 골라 담아 저녁 배송으로 소개합니다.

공연 덕후 연구소 : 공연 덕후들의 설문을 통해 재밌고 의미 있는 결과를 냅니다.

명작 속 명곡 : 영화의 줄거리와 음악이 실린 배경, 관련된 일화 등을 담은 이야기.

뮤직 팔레트 : 여러 색깔의 팔레트처럼 한 주제의 추천곡들로 채운 플레이리스트.

11월 12일 ~ 18일

임헌일 12일 19시 30분 상상마당 라이브홀

빌리어코스티 12~14일 벨로주 홍대

The Volunteers 12~14일 롤링홀

소란, 데이브레이크 13일 18시 세종대학교 대양홀

허클베리핀 13일 19시 상상마당 라이브홀

정승환, 이진아 13일 19시 이천아트홀 대공연장

카더가든 13~14일 구름아래소극장

너드커넥션 14일 15시, 19시 웨스트 브릿지

차세대 15일 20시 프리즘홀

우예린 17일 20시 상상마당 라이브홀

The Volunteers 18일 20시 롤링홀

맥거핀 18일 19시 30분 엠피엠지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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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월드 페스티벌 중 발생한 인명사고

지난 금요일, 래퍼 트래비스 스캇이 여는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에서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헤드라이너 트래비스 스캇의 공연 중, 무대 쪽으로 관객이 급격히 몰려 8명이 목숨을 잃고 300여 명이 부상을 입었어요. 사망자 중 2명은 10대, 5명은 20대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관객들은 "짓눌리고 밟혀 숨을 쉴 수 없었다. 다치고, 기절하고, 피 흘리고, 울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어요. 토요일 공연은 바로 취소되었습니다.

트래비스 스캇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고 조사, 피해자 지원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어요. 하지만 그가 의식 잃은 관객을 보고도 공연을 이어나갔다는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또한 2년 전 해당 페스티벌에서 비슷한 사고가 있었음에도 다시 반복되었다는 점, 공연을 중단하라는 관객들의 외침을 듣고도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이 이어졌어요. 피해를 입은 관객들은 주최 측인 트래비스 스캇·라이브 네이션·스코어 모어를 고소하며 "예측할 수 있었던, 예방할 수 있었던 참극"이라고 호소했습니다.

#4 손난로

뮤직 팔레트의 다섯번째 주제는 ‘손난로’ 입니다.
아직은 조금 이른 감이 있기도 하지만, 차츰 월동준비를 시작하고 계실 듯해서 그냥 진행해 봅니다.

많고 많은 난방용품 중에 굳이 손난로를 이번 주제로 가져온 이유는, 아주 작고 가볍지만 자칫하면 화상을 입을 정도로 아주 뜨거운, 손난로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분명 손난로가 닿은 것은 손 하나, 뺨 한쪽일 뿐인데 온몸이 따뜻해지는 듯한 착각 아닌 착각이 들잖아요.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손난로는 자연스럽게 옆사람과 함께 쓰게 되더라고요. 친구나 가족, 연인, 심지어는 그렇게 친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지인에게도 한 번씩은 내 손난로를 쥐여주는 게 저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이 손난로의 온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벌써 다섯번째 뮤직 팔레트가 만들어지겠네요. 내가 생각하는 '손난로 같은 노래'를 알려주세요!

플레이리스트 참여하기

HONNE – Location Unknown

입김 잔뜩 나오는 차가운 도로에 서서, 저 멀리 보이는 작지만 선명한 불빛과 그 온기만 믿고 걸음을 옮기는 것만 같은 곡입니다. 혼네는 시몬스 광고 음악으로도 유명한 Warm On A Cold Night의 제목에서부터 잘 보이듯이, 온기와 냉기를 모두 잘 표현하는 것 같아요.

- 평생 귀차니스트 nook🛏️

<원스> Say It To Me Now

대표적인 음악 영화 중 하나인 원스의 OST, Say It To Me Now. 가장 유명한 곡은 Falling Slowly이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이 노래를 소개하고 싶다. 한 남자가 텅 빈 거리에서 혼자 통기타를 들고 이 노래를 버스킹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조금 흔들리는 카메라 워킹과 함께 처절하게 열창하는 모습이 클로즈업되면서 초반부터 영화에 빠져들게 만든다.

다른 악기 없이 오로지 통기타로만 연주하지만, 힘 있는 목소리 덕분에 노래가 빈틈없이 꽉 채워져 있는 느낌이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격해지면서 무언가를 간절히 갈망하는 듯한 그의 진심이 와 닿을 것이다. 영화에서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남자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음원 외에 영상도 한 번쯤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감독 John Carney의 대표작으로는 비긴 어게인과 싱 스트리트가 있으며, 그는 영화 주인공인 Glen Hansard가 실제 속해 있는 밴드 The Frames의 전 베이시스트이기도 했다. 사실 이 노래도 The Frames의 앨범에 속해 있던 곡이고, 이 밖의 The Frames의 음악도 궁금해져서 앨범을 찾아 들어보게 되었다. 일부 곡은 분위기와 보컬의 목소리 때문에 개인적으로 Coldplay 1집이 떠올랐는데, 만약 그런 스타일의 음악을 좋아한다면 이 영화의 다른 수록곡들도 분명 마음에 들어 할 것이다!

- 다음 생엔 영국 밴드 하고픈 지기⚡

구독자 참여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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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뮤지션 : 내한을 바라는 해외 뮤지션이나 같이 덕질하고 싶은 뮤지션을 소개합니다.

한 장의 공연 사진 : 직접 찍은 공연 사진 한 장과 함께 감동적인 순간을 공유하는 일기장입니다.

가사 한 줄의 울림 : 마음 닿은 노래, 사연이 담긴 가사 한 소절을 보내주면 그림으로 그려드립니다.

내 맘속 레전드 라이브 : 혼자 보기 아까운, 음원으로 담을 수 없는 레전드 라이브 영상을 추천합니다.

전국 굿즈 자랑 : 희귀한 머천다이즈, 음반 등 추억이나 일화가 담긴 자신의 물건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