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스티벌과 내한공연 꽉 끼는 6월 둘째 주

2025. 6. 11.

2025.06.11. 179호

Charli xcx - 360 (Live on SNL)

작년부터 '브랫 섬머(Brat Summer)' 신드롬으로 팝씬을 뒤흔들고 있는 찰리 XCX도 드디어 내한이 예고됐습니다. 지난 월요일, 원 유니버스 페스티벌의 판매 페이지에 찰리 XCX의 프로필 사진으로 보이는 헤드라이너 이미지가 공개된 것인데요. 2017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서브 스테이지에서 찰리의 무대를 봤던 것도 벌써 8년 전. 전성기를 갱신 중인 이 시점에 다시 볼 수 있게 되어 반가운 마음입니다.

페라는 원래도 정시마다 뻐꾸기 시계처럼 소셜 미디어를 탐색하곤 하지만, 요즘은 아티스트 측에서 예고 없이 투어 일정을 깜짝 발표하는 경우도 많아 더욱 긴장(?)을 늦추기 어렵습니다. 번뜩이는 내한소식이 일주일에 두세 건씩 추가되는 느낌인데요. 언제 또 예기치 않은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이 발표돼도 놀랍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래도 아직 내한하지 않은, 여전히 마음 속에 물 떠놓고 내한을 기다리고 있는 여러분들의 밴드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이주의 콘텐츠

이주의 공연 | 한 주의 공연 일정을 정리합니다.

티켓오픈 소식 | 주요 티켓오픈 일정을 정리합니다.

모든 요일의 덕질｜누군가의 덕질 속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새앨범 저녁 배송｜신선한 새앨범을 골라 담아 배송합니다.

6월 12일(목) ~ 6월 20일(금)

페스티벌 내한공연 국내공연

6/12 몽니｜클럽 온에어

6/13~15 뷰티풀 민트 라이프｜올림픽공원
6/13~15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철원 고석정 일대
6/13~14 ALI｜예스24 원더로크홀

6/13 12BH｜CJ아지트 광흥창

6/13 두번째달｜롤링홀

6/13 사공, 시황, 정우물｜클럽 온에어

6/13 송소희, 더 보울스｜무신사개러지

6/13 투데이올드스니커즈｜프리즘홀

6/14~15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과천 서울랜드
6/14~15 칠포재즈페스티벌｜칠포해수욕장 상설공연장
6/14~15 문래메탈시티｜영등포 아트홀
6/14 고고학｜KT&G 상상마당 춘천
6/14 김승주｜KT&G 상상마당 홍대
6/14 사공｜전주 5F Live Office
6/14 손을모아｜톤스튜디오 서울
6/15 Cody·Lee(李)｜예스24 원더로크홀
6/15 Yuragi｜KT&G 상상마당 홍대
6/15 블랙홀｜롤링홀
6/15 시소｜CJ아지트 광흥창

6/18 Shinsei Kamattechan｜노들섬 라이브하우스

6/19 양치기소년단, LIF｜롤링홀

6/19 Men And Them｜공상온도

6/20~22 쏜애플｜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

캘린더로 상세정보 확인하기

* 현재 티켓 예매처 예스24는 랜섬웨어 해킹으로 인한 시스템 장애로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예스24에서 오픈되는 공연은 시스템 복구 상황에 따라 티켓 오픈 일정이 변동될 수도 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내한공연

📍 호시노 겐

티켓오픈 : 2025년 6월 12일 (목) 18:00

예매처 : NOL 인터파크

📍 natori

티켓오픈 : 2025년 6월 13일 (금) 19:00

예매처 : 예스24

📍 SEKAI NO OWARI

티켓오픈 : 2025년 6월 19일 (목) 20:00

예매처 : 멜론티켓, 티켓링크

📍 Minami

티켓오픈 : 2025년 6월 23일 (월) 18:00

예매처 : NOL 인터파크

국내공연

📍 서울전자음악단

티켓오픈 : 2025년 6월 12일 (목) 20:00

예매처 : 멜론티켓

📍 소란 (전국투어)

티켓오픈 : 2025년 6월 16일 (월) ~ 18일 (수)

* 지역별 티켓오픈 일정 상이

예매처 : NOL 인터파크

오아시스 재결합 공연 대비하기🎸

맨체스터 및 근교 덕질 스팟

어느덧 오아시스 재결합 투어의 첫 공연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6월 초…! 원정 공연을 떠나는 분들은 슬슬 여행 계획을 짜고 계실 텐데요. 맨체스터 공연을 가는데 주변 어디를 둘러보면 좋을지 고민하고 계실 분들을 위해 맨체스터 및 근교 덕질 스팟을 가져왔습니다.😎

🎸 Johnny Roadhouse Music

오아시스의 ‘The Masterplan’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악기점입니다! 오아시스는 물론 폴 매카트니, 더 스미스 등 영국 뮤지션들이 이용했던 가게라고 하네요. 본헤드가 실제로 사용했던 기타, 스톤 로지스 등 여러 아티스트가 사인한 기타들도 전시되어 있어요. 가게 색감도 귀엽고, 근처에 The Deaf Institute나 YES 같은 좋은 공연 베뉴들도 있어요. 주변 들리셔서 사진 찍고 맥주 홀짝하시다가 라이브 긱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Sifters Records

오아시스의 ‘Shakermaker’ 가사 중 “Mister Sifter sold me songs When I was just sixteen”에 언급되는 바로 그 Sifter 씨의 음반가게예요. 오아시스 팬들의 성지와 같은 곳! 오아시스 포스터도 가득, 빈티지 LP와 CD도 가득합니다. 도심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근처에 있는 Fog Lane Park(Shakermaker 뮤직비디오 속 축구하는 장면을 촬영한 공원)와 함께 슥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 Afflecks

매드체스터 관련 다양한 엽서와 밴드 포스터, 티셔츠, 뱃지들을 살 수 있는 곳이에요. 여러 빈티지 옷 가게들도 많고 가게들 하나하나마다 특색이 넘치니 꼭 한 번 들리셔서 맨체스터의 기운을 받아가시길 바랍니다.🥺 다른 곳보다 진짜 영국영국한 옷들이 많았던 느낌...!

🏚️ Salford Lads Club

스미스를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꼭 가셔야 합니다… 어서 오세요, 스미스로 가득한 방에…! [The Queen is Dead] 앨범의 홍보 사진을 찍었던 그곳 맞습니다.👀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1시~2시에만 개방되니 꼭 시간을 맞춰서 가세요!

📍 The British Music Experience (Liverpool)

'갑자기 왠 리버풀?'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리버풀에 가면 비틀스만 있는 게 아니라 브리티시 뮤직 익스피리언스도 있어요. 제 표현으론 ‘덕후 소장품 박물관!’😂 시대별로 데이비드 보위, 섹스 피스톨스, 스톤 로지스, 오아시스, 블러, 스웨이드 등등 수많은 밴드들의 애장품이 전시된 어마어마한 곳입니다. 셋리스트와 악기들만 있는 게 아니구요, 브렛 앤더슨이 ‘Animal Nitrate’ 뮤직비디오 찍을 때 입었던 가죽자켓, 노엘이 노트에 직접 쓴 ‘Don’t Look Back In Anger’ 가사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꼭 리버풀까지 들리셔서 모든 걸 즐기고 가세요.🥺

그 외 덕질 스팟이 아니더라도 추천드리는 곳은, 해리포터 느낌 나는 도서관 John Rylands Library에서 책을 읽어보셔도 좋구요. 공립 미술관 Manchester Art Gallery에서 흥미로운 전시를 즐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예약만 가능하다면 Manchester Music Tours에서 진행하는 오아시스나 스미스, 스톤로지스, 조이디비전 투어도 덕심에는 최상입니다!

맨체스터에서는 오아시스 공연 시작 전날인 7월 10일에 Bloc Party의 공연이, 공연 기간 중인 18일에는 Geordie Greep의 공연이, 19일에는 Bille Eilish의 공연이 열리니 관심 있으신 분은 같이 보고 가시면 더더욱 좋을 것 같네요.❤️‍🔥

- 취향을 좇아 살아가는 무무🎉

Pulp

[More]

2025.06.06.

90년대에 전성기를 썼던 밴드들이 2020년대에 복귀해 단순 추억팔이에 머무르지 않고, 감각을 잃지 않고 새앨범을 내놓는 모습은 밴드 덕후로서 자못 감동적입니다. 스웨이드가 2022년 [Autofiction]으로, 블러가 2023년 [The Ballad Of Darren]으로 그러했던 것처럼요. 올해 펜타포트에서 토요일 헤드라이너를 장식할 영국 밴드, 펄프도 무려 24년 만에 새앨범 [More]를 발매했습니다.

펄프는 2023년부터 재결합 투어를 시작했지만, 처음엔 새앨범 계획이 없었다는데요. 사운드체크 중 신곡 'The Hymn of the North'를 연주해 본 것이 새앨범의 촉매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2023년 별세한 원년 베이시스트 스티브 맥키에 대한 헌정의 마음도 새앨범 작업에 불을 지폈다고. 막상 시작하자 앨범은 단 3주 만에 완성됐습니다. 보컬 자비스 코커는 “최대한 생각을 덜어내고 일단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해요.

펄프는 락스타처럼 청춘을 노래했던 브릿팝 세대의 또래들과는 달리 욕망, 위선, 계급에 대한 통찰과 자기비하적 위트를 다뤄왔죠. 이번에도 예외는 아닙니다. 중년 버전의 연장선 같기도 한데요. ‘Grown Ups’에서는 여드름 대신 주름을 걱정하고, ‘Background Noise’에선 오랜 관계가 식어가는 씁쓸함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Spike Island’, ‘Got to Have Love’ 같은 곡은 라이브에 어울리는 생동감도 갖추고 있어, 곧 공연에서 듣게 될 여름밤이 기다려지네요.

🖤 추천곡 : Spike Island, Slow Jam, Got to Have Love

Turnstile

[NEVER ENOUGH]

2025.06.06.

작년 펜타포트에서 관객 무대 난입을 유도하며 ‘과도한 락놀이’의 명장면을 연출했던 밴드죠. 2010년 미국 볼티모어에서 결성된 하드코어 펑크 밴드 턴스타일이 네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보컬 브레덴 예이츠가 프로듀싱을 맡은 이번 앨범은 턴스타일이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소리를 담으며 장르를 확장하려는 시도가 엿보입니다. 'SOLE', 'DULL', 'LOOK OUT FOR ME' 등 굵직하고 거친 리프의 곡들이 앨범을 주도하지만, 'I CARE'과 같은 경쾌한 얼터너티브 록, 'SUNSHOWER'의 명상적인 플루트 연주 등 산뜻하게 환기시켜주는 의외의 트랙들이 배치되어 있어요. 난폭한 사운드와 대비되는 파스텔톤 아트워크가 의아하다가도, 멜로디의 벅찬 감정선이 돋보이는 'TIME IS HAPPPENING', 몽롱한 신시사이저만 은은하게 깔리는 마지막 트랙 'MAGICIAN MAN'까지 듣고 나면 푸른 하늘과 퍽 잘 어울리는 청량함이 남습니다. 트랙별 인트로와 아웃트로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전체적인 흐름도 매끄럽게 정리돼요.

지난 5월 공개됐던 ‘SEEIN’ STARS’와 ‘BIRDS’의 더블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인데요. ‘SEEIN' STARS’에서는 파라모어의 헤일리 윌리엄스, 전작에서도 합을 맞췄던 블러드 오렌지가 보컬로 출연합니다. ‘BIRDS’에서는 여느 때처럼 관객들과 함께 폭발적인 하드코어 공연을 선보이는데, 배경은 1970년 하와이주 마우이 섬에서의 라이브 실황을 담은 지미 헨드릭스의 ‘Voodoo Child’ 뮤직비디오를 오마주하는 방식이 흥미롭네요.

🖤 추천곡 : DULL, LOOK OUT FOR ME, SEEIN' STARS, BIRDS, TIME IS HAPPENING

- 부지런한 베짱이 ry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