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내한공연의 여운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 수요일입니다. SNS 피드를 둘러보니 역시 밴드를 좋아하는 많은 덕후 분들은 어제 고양에 다녀오신 것 같아요. 그 행복했던 후기를 공유하기에 앞서, 이번 주말 메가박스 구의 이스트폴에서 아시스 내한공연의 여운을 이어갈 수 있는 행사 <슈퍼소닉: 필름 & 팬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다양한 특전이 제공되는 영화 <슈퍼소닉> 단체 상영과 함꼐 덕력이 묻어나는 팬 전시, 포토존, 팬아트, 라이브 공연까지, 오아시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데 모여 오아시스로 연결될 수 있는 자리를 준비 중입니다. 자세한 공지와 티켓 구매는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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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공연 | 한 주의 공연 일정을 정리합니다.
티켓오픈 소식 | 주요 티켓오픈 일정을 정리합니다.
라이브로그 | 지난 주에 열린 공연의 생생한 후기를 전합니다.
신예 밴드 리포트|다녀온 공연을 기반으로 떠오르는 새로운 루키 밴드들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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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금) ~ 10월 31일(금)
페스티벌 내한공연 국내공연
10/24 심아일랜드|구름아래소극장
10/25~26 세종 보헤미안 뮤직 페스티벌|세종중앙공원 10/25 Travis Scott|고양종합운동장 10/25~26 백예린|인스파이어아레나 10/25 브로콜리너마저|상상마당 춘천 10/25 최엘비|부산 북두칠성도서관 10/25 LambC|CJ아지트 광흥창 10/25 RedC, 서울부인, 해리빅버튼|우무지
10/29 잭킹콩|노들섬 라이브하우스
10/31 단편선 순간들|상상마당 라이브홀 10/31 모트|벨로주 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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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T ME KNOW
팬클럽 선예매 : 2025년 10월 23일 (목) 18:00
일반예매 : 2025년 10월 24일 (금)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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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n I Trust
티켓오픈 : 2025년 10월 24일 (금)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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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E OK ROCK
티켓오픈 : 2025년 10월 30일 (목)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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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잭킹콩
티켓오픈 : 2025년 10월 27일 (월)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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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소쿠리클럽
티켓오픈 : 2025년 10월 28일 (화)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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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오픈 : 2025년 10월 29일 (수)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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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상지
티켓오픈 : 2025년 10월 29일 (수)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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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라
티켓오픈 : 2025년 10월 29일 (수)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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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뜻돌, 바이 바이 배드맨
티켓오픈 : 2025년 10월 29일 (수)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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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is gonna be the day"
16년 만의 오아시스 재결합 내한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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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그날이 왔습니다. 예매하고 나서도, 공연을 기다리면서도, 공연장까지 가면서도 계속 신기하기만 했던 오아시스 재결합 투어 <live '25> 내한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우선 공연 가는 길에는 GTX 환승역 서울역에서부터 보이는 오아시스 MD 행렬이 대단했습니다. 공연장에 굿즈를 맞춰 입고 가는 게 덕후 예절이라지만, 이렇게까지 관객 대부분이 MD를 챙겨 입고 온 공연은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공연 전 팝업스토어와 팬 스토어, 영국 원정 공연, 온라인 등 다양한 루트로 MD를 구매할 수 있었던 터라 그 종류도 무척 다양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계획에 차질이 생겨 ‘MD 장착이 먼저냐, 추위 대비가 먼저냐’를 고민했을 분들도 많았을 것 같은데, 다들 추위에 대비하면서도 덕후 장착을 포기하지 않는 룩으로 잘 챙겨 입고 오셨더라고요. 공연장에 도착해서는 가슴 웅장해지는 포스터를 보며 심호흡 한 번 해준 뒤 스탠딩 구역으로 입장, 공연 시작까지 3시간을 대기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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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셋리스트는 그들이 전성기를 써 내려갔던 90년대로의 시간 여행 같았습니다. 재결합 공연의 서사를 증폭시키는 초반부 흐름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과거에도 그랬듯 ‘Fuckin' in the Bushes’를 인트로 삼아 갤러거 형제가 손을 잡은 채 등장했고, ‘Hello’로 오랜만이라는 듯 인사를 건네며 공연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서 “우리에게는 서로가 필요하다”고 함께 노래하는 ‘Acquiesce’까지 연달아 들려주자 공연장 분위기는 그야말로 폭발적이었어요. 이후로는 대부분 1집과 2집의 명곡들로 꽉 채워진 셋리스트를 쉴 새 없이 이어갔습니다. 멘트도 거의 없이 2시간 가까이 원하는 건 다 들려주겠다는 듯 달렸어요. 노엘 갤러거는 평소 솔로 공연에서 팬들이 오아시스 노래를 요청할 때마다 종종 “앞으로 나아가야지, 언제까지 90년대에 머물 거야”라며 시크하게 대답하곤 했는데, 이렇게 본인들이 작정하고 멍석 깔아 90년대로 돌아가 준다니 팬으로서는 벅차면서도 새삼 재밌었습니다. 당시 오아시스의 음악과 함께 자라온 세대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 여행이, 그리고 그 시절 오아시스를 보지 못했던 90년대생과 2000년대생들에게는 영원히 실현 불가능할 줄만 알았던 버킷리스트를 달성시켜주는 순간이었어요.
오아시스는 해체 이후에도 멤버들이 솔로 활동을 이어가며 오아시스 노래를 들려줬기에 이번 재결합 공연의 감상은 더욱 입체적이었습니다. 'Morning Glory'나 'Rock 'n' Roll Star'처럼 리암의 공연에서만 들을 수 있던 곡, 'Little By Little'이나 'The Masterplan'처럼 노엘의 공연에서만 들을 수 있던 곡, 두 사람의 공연에서 모두 들을 수 있던 곡들이 있었는데, 그 노래들을 오랜만에 오아시스라는 이름으로 다시 듣게 되니 감회가 남달랐어요. ‘Acquiesce’뿐 아니라 ‘Stand By Me’나 ‘D'You Know What I Mean?’ 같은 곡을 리암과 노엘이 함께 부를 때 특히 그랬습니다. 개인적으로 멤버들의 솔로 활동도 좋아해서 꾸준히 공연을 보러 다녔지만, 오아시스의 음악을 들을 때면 이미 흩어진 유산의 조각을 더듬는 듯한 기분과 약간의 갈증이 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잔해처럼 흩어졌던 파편들이 다시 맞물려 하나로 결합되는 순간을 눈앞에서 보게 되니, 감동이 더욱 깊었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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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garettes & Alcohol’에서는 리암의 요청에 따라 모두가 뒤돌아 어깨동무를 하는 포즈난(Poznan)이 펼쳐졌고, ‘Don’t Look Back in Anger’의 마지막 소절에서 노래를 끝내지 않고 "Don’t Look Back in Anger"를 계속 반복하는 떼창 놀이는 2023년 노엘 갤러거 내한 공연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 이번에도 재등장했습니다. ‘Wonderwall'에서 "Winding, Blinding" 부분까지 따라 부르는 관객들을 보고 웃는 멤버들의 모습도 여전했어요. 불꽃놀이가 터진 마지막 곡 ‘Champagne Supernova’에서는 스탠딩 뒤쪽 관객들이 손을 맞잡고 대형 원을 그리며 춤추는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재결합 공연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지만, 이렇게 내한 공연만의 낭만이 있어 더없이 좋았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완숙하고 부드러워진 멤버들의 모습에는 묘한 감동이 깃들었고요. 기타리스트 본헤드는 건강 문제로 함께하지 못했지만 앤디 벨과 겜 아처가 함께해 더욱 든든했습니다. 리암은 컨디션이 좋아 보컬도 안정적이었고,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쿨키즈 락스타의 멋을 보여줬습니다. 노엘 갤러거는 악동 이미지로 유명했던 과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팬들에게 눈을 맞추며 웃어주는 여유로운 따뜻함을 종종 보여줬네요.
이런 전설적인 내한 공연이 하루만 열린다는 게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공연이 끝났을 때는 허무함보다는 뜨거움과 충만함이 훨씬 크게 남았습니다. 2026년에도 투어가 이어질 수 있다고 하니 또 만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기대가 되기도 하네요.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라는 생각이 거듭 들었던, 앞으로 또 이런 꿈 같은 순간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게 삶의 원동력이 되어준다고 알려줬던 공연이었습니다. 다녀오신 분들은 오아시스 내한 종료 후 일상 복귀는 잘 하셨나요? 공연 중 어느 순간이 가장 좋았나요?
- 부지런한 베짱이 ry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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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다시 인사드리는 <신예 밴드 리포트>의 Jess입니다.🪽 어느덧 공기가 한층 차가워지고, 거리에는 가을 냄새가 짙게 배어드는 요즘이네요. 이럴 때면 문득 바람을 타고 흘러나오는 노래 한 곡이 하루의 온도를 바꾸기도 하죠.
요즘 여러분의 귀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음악은 어떤 곡인가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롭게 떠오르는 노래들이 있지만, 오늘은 그중에서도 제 마음속에 꽤 오랫동안 자리해온 한 싱어송라이터 ‘정우’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아마 이미 그 이름을 들어보신 분들도 많을 거예요. 하지만 이번에는 작은 애정과 사심(ㅎㅎ)을 담아 그의 이야기를 전해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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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 님은 2017년 타 아티스트의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9년 9월 정규앨범 [여섯 번째 토요일]로 데뷔했습니다. 멜랑꼴리한 정서와 우울한 감정을 담은 곡들이 많지만, 슬픈 가사와 달리 담담한 그의 목소리가 오히려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후로도 정우 님은 여러 싱글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을 이어왔는데요. 바로 그 무렵, 저는 정우 님의 음악에 완전히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2021년 크리스마스이브, 우연히 들른 제비다방에서 처음으로 그의 노래를 들었는데 그 따뜻하고 묘하게 쓸쓸한 분위기에 한눈에 반해버린 거죠. 마침 그날은 정우 님의 대표곡 중 하나인 [양] 발매를 하루 앞둔 날이었어요. 직접 홍보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날의 공기와 음악, 그리고 그 순간의 설렘까지 모두요.🐑
2023년 11월, 정우님은 정규 2집 [클라우드 쿠쿠랜드]를 통해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정규 1집이 잔잔한 포크 사운드였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강렬한 락스타로 변신했죠. 하지만 장르가 달라져도 여전히 변하지 않은 건 정우만의 감성! 그 덕분에 저는 정확히 200번째로 입덕하고 말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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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31. 정우 단독 공연 <철의 삶> @무신사 개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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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25년 8월! 대망의 정규 앨범 [철의 삶]이 드디어 발매되었습니다.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철의 삶'은 몇 년 전부터 공연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곡이었죠. 그 노래가 마침내 세상에 공개되었을 때 팬들 모두가 환호했습니다.👏🏼 발매 기념 쇼케이스 역시 대성공이었고요. 기존엔 기타 한 대와 정우 님의 목소리만으로 꽉 찬 곡이었는데 팬들의 예상을 살짝 비껴간 새로운 편곡으로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들을수록 너무 좋아서 더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라이브로 한번 듣고 나서 음원을 들으면 기쁨이 두 배.🥹
최근 발매된 EP [철의 삶]을 포함하여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고 있는 정우 님의 음악이 추워진 계절에 한 겹 외투 같은 존재가 되길 바라며 마칩니다! 다음에 봐요.👋
- 모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J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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