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000명 달성 및 이름 공모!

2021. 2. 3.

2021년 2월 3일 16호

#구독자1000명 #뉴스레터이름공모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속에 뉴스레터 구독자가 1,000명을 넘었습니다! 사실 작년 12월에 넘었지만 연말부터 연초까지 기획된 이벤트들로 인해 이제 발표해요. 어설프고 부족한 면도 많은데 꾸준히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대로라면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종이잡지도 한번? 꿈은..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으니까요😆

큰 꿈에 다가가기 위해, 먼저 구독자 1,000명을 기념해 페라 뉴스레터의 이름을 공모합니다.

'페스티벌 라이프 뉴스레터' 라기엔 이름이 길고 평범한데 페스티벌 라이프의 색깔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이름이면 좋겠어요. 공모한 이름들은 내부에서 후보를 정리해 투표 올리겠습니다.

공모 기간 : 2월 7일 일요일까지

후보 발표 : 2월 10일 수요일 뉴스레터

후보 특전 : 스티커팩 종합세트와 소정의 선물

여러분의 애정이 담긴 센스 있는 이름 기대할게요😉

뉴스레터 이름 지어주기

페라 뉴스레터 콘텐츠

페스티벌 라이프에서 만드는 정보형, 기획형 콘텐츠입니다.

공연 정보 : 발행일 기준으로 3주까지의 공연 소식을 텍스트로 정리합니다.

해외 음악 소식 : 해외 뮤지션들의 다양한 소식과 해외 음악계 동향을 전합니다.

TOP(골) 밴드 : 기억 속에 묻어둔 밴드 소개를 가장하여 추억 여행을 떠나는 글입니다.

레디, 셋리스트, 고! : 공연을 앞둔 뮤지션의 곡, 공연장에서만 하는 곡을 추천합니다.

이번주 생일자는요 : 뉴스레터 발행일 기준으로 n년 전 같은 주에 발매된 음악을 소개합니다.

공연 정보

2월 4일 ~10일

헤이린, 연음 6일 (토) 오후 6시 폼텍웍스홀

백아, 구기훈 7일 (일) 오후 5시 살롱문보우

2월 11일 ~17일

2월 18일 ~24일

데이브레이크 19~21일 (금~일) 엠피엠지 2층 LOUNGE M.

캘린더로 티켓정보 확인하기

해외 음악 소식

글래스톤베리(Glastonbury Festival) 2021 일정 재연기

2020년에 한번 연기되었던 글래스톤베리가 2021년 올해도 열리지 않는다는 소식입니다. 2019년에 구입한 티켓은 2022년까지 연장됩니다. 가장 큰 페스티벌의 이번 발표로 인해 다른 해외 페스티벌도 비슷한 흐름이 이어질 것 같습니다.

글래스톤베리 발표 전문

플레이밍 립스(The Flaming Lips) 특별 공연 개최

지난주 플레이밍 립스가 코로나 19에 대비한 특별한 공연을 펼쳤습니다.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공연장에 최대 3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풍선 100개를 준비했습니다. 풍선에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것을 대비한 고주파 보조 스피커도 있으며 뜨거워지는 풍선 내부에 차가운 바람을 불어 넣는 쿨링 시스템도 있습니다.

이 컨셉은 코로나 19 사태 이전부터 공연 중에 관중들 위로 굴러다니던 퍼포먼스에서 따왔고 작년 10월에 테스트를 거쳐 실제 공연으로 이루어졌고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실제 관객의 공연 스케치 영상

BBC 원문

TOP(골)밴드

#6 등 뒤까지 쫓아 온 헤어짐의 그림자는

아침 (Achime)

5개의 글을 써오면서 계속 그리움 가득한 추억여행을 해왔기에, 이번에는 기대감도 넣어보려고 한다. 그래서 새로운 활동이 예정되어 있는 밴드를 소개한다. 2014년에 마지막 단독 공연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으나 2019년에 돌아온 아침이다. 싸이월드에 적혀있던 아침의 소개 중에는 "들을 때는 신나는데 막상 다 듣고 나면 왠지 눈물 한 방울 찔끔 떨어지고 쓴맛이 가시지 않는 음악과 가사가 특징"이라는 글이 있었는데, 여기에 공감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가사는 '02시 무지개'의 가사인데, 차 안에서 횡단보도를 폴짝폴짝 뛰어 건너는 한 여자를 보고 만든 가사라고 한다.

언급한대로 아침은 갑작스레 2019년 11월 라이브클럽데이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돌아왔다. 그리고 그날 FF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나도 그 공연을 보러 갔으나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짤리고 말았다ㅠㅠ 그 공연 보신 분들 너무 부럽...

이후에 그린플러그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기에 곧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했으나, 이 지겨운 코로나가 계속되는 바람에 더 이상 볼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다가오는 2월 6일 싱글이 나온다고 하니, 상황이 좋아지면 공연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

- 페라잘되자협회 회원 Sam🌊 @semi_holic

Pathetic Sight @클럽FF 2019.11.29

라이브클럽데이에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에 해당 공연 영상을 유튜브로 찾아봤다.

그리고는 영상의 관객들과 같이 가사를 따라 부르는 내 모습을 보고는 아침을 많이 그리워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이 돌아와줘서 정말 다행이다.

이번주 생일자는요

Fall Out Boy - Infinity on High (2007)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벌써 2021년의 두 번째 달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다들 신년에 계획하신 것들 잘 이루어가길 바랄게요! 오늘은 14년 전 이번 주(2007.02.04)에 발매된 [Infinity on High]를 소개하려 합니다. 미국 록 밴드 Fall Out Boy의 3집 정규 앨범입니다. 개인적으로 포스팅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얼터너티브 록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취향 저격할만한 곡들이 많으니 함께 들어보아요.

첫 트랙은 마라토너처럼 힘차게 스타트라인을 끊는 'Thriller'입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무도 생각지 못한 일을 일으키겠다고 선전포고하는 곡이에요. 다음은 'The Take Over, The Breaks Over'인데요, 듣는 사람을 몰입시키는 강렬한 인트로로 유명합니다. 2분 30초쯤에 나오는 기타 솔로도 아마 안 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은 사람은 없을걸요. 🤭 (이 두 곡은 연결해서 들으면 더 좋답니다.) 'Thnks fr th Mmrs'도 이 앨범에서 핫해요. 펑크 장르이지만 피아노,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세션의 사운드를 섞어 풍부한 소리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14년 전 음악이지만 여전히 트렌디하죠? 글을 쓰며 음악을 듣는 내내 개인적으로 열네 곡들 사이의 이어짐이 자연스럽고, 기승전결이 명확하다는 느낌을 받아 좋았어요. 앨범마다 색다른 컨셉으로 팬들을 찾아오는 Fall Out Boy! 상황이 좋아진다면 열릴 2021년 투어를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페라 구독자 여러분, 우리 이번 투어에서는 꼭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요.

- 스며들기 좋은 서행🍒 @eme_hyeong

구독자 참여 콘텐츠

뉴스레터 구독자들이 참여해 함께 만드는 콘텐츠입니다.

나만 알고 싶은 뮤지션 : 내한 공연 보고 싶은 해외 뮤지션이나 같이 덕질하고 싶은 뮤지션을 소개합니다.

한 장의 공연 사진 : 직접 찍은 공연 사진 한 장과 함께 감동적인 순간을 추억하며 일기처럼 남깁니다.

당신의 플레이리스트 : 기념일, 계절, 감정, 상황, 노동요 등 하나의 주제를 정해 5~6곡으로 꾸립니다.

가사 한 줄의 울림 : 마음에 와닿은 노래, 사연이 담긴 노래의 가사 한 소절을 따뜻한 그림으로 소개합니다.

나만 알고 싶은 뮤지션

Ryan Beatty

작년 미국 투어에 가기 위한 티켓을 필자가 예매하게 만들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취소되어 가지 못한 공연의 아티스트. Tyler the Creator의 앨범 [IGOR]의 수록곡 ‘I THINK’의 백그라운드 보컬과 역시 그가 작업한 영화 [The Grinch]의 사운드트랙 중 하나인 ‘Lights On’, 그리고 Brockhampton의 앨범 [Ginger]의 히트곡인 ‘Sugar’의 코러스까지. 이 모든 곡들에 흐르고 있는, 메인 아티스트들의 목소리 외에 들려 익숙할 수 있는 소리의 주인공이 모두 Ryan Beatty 이다.

라이언 비티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로 2012년 단독으로 작업한 EP ‘Because of You’를 발표한 이후 친구들이기도 한 브록햄튼과 작업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첫 정규앨범인 [Boy in Jeans]를 거쳐 작년 [Dreaming of David]를 발매했다.

그의 목소리와 가사에는 묘한 애틋함과 아름다움이 동시에 존재한다. 자신의 감정과 애정하는 대상에 대한 솔직함을 그대로 드러낸다. 필자는 이러한 모든 곡들을 사랑하지만 가장 사랑하는 곡 중 하나인 ‘Dark Circles’를 다른 이들과 듣고 감정을 나누고 싶다.

- 브록햄튼 러버 조🌈 @heeejoyquiat

Ryan Beatty - Dark Circles(라이브)

한 장의 공연 사진

Bob Dylan - Fuji Rock Festival 2018

2018년 여름, 후지락에서 밥 딜런을 봤다. 나는 모든 대중예술에 권위가 있다면 최대한 그걸 빼고 객관적인 눈으로 접하려 노력하는 편인데, 이 시대 위대한 음유시인이라 칭송해봤자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내가 그걸 얼마나 알아듣을까. 그래도 취향 이전에 클라스가 존재할 수 있으니, 후회하더라도 보고 후회하자 싶었다.

앞에 있던 내 또래의 아저씨들이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곰방와, 보부디란데스’ 라고 따라하면 저들끼리 낄낄대던 와중에, 이 공연이 열도에서의 101번째 라이브라는 그 할배가 올라왔다. 힘없는 목소리로 자신이 작사작곡한 게 맞는지 아닌지 나로서는 알 수 없는 노래들이 죽죽 나오고.. 아델의 커버로 유명한 Make You Feel My Love를 부르다가, 조금 더 하다가.. 90분 예정이던 공연은 75분 만에 끝났고, 할배는 처음에도 끝에도 멘트가 전혀 없었고, 곰방와 보부디란데스 하며 놀던 친구들은 저들끼리 오와리? 오와리 ㅇㅇ 라며 자리를 떴다.

와중에 나는 75분이라는 찰나에 사로잡혀 도무지 빠져나올 수 없었다. 그 산속에서, 구름이 비를 내리다 잠시 그쳐 수많은 풀벌레들도 울지 않던 그 고요 속에, 4만명은 될 것 같은 저 관객 모두가, 살아갈 날이 얼마 안 남았을 거 같은 저 할배의 목소리와 숨소리를 들으려 자신의 목소리와 숨소리를 모두 mute시켜 넋놓고 보고 있던 그 순간들이, 너무나 엄청났다. 음악이 주는 울림을 말로 쉽게 풀어낼 수 있으면 세상에 음악이 굳이 왜 필요하겠나. 이건 돈 많이 쓰고 후지락 다녀와서 억지 행복회로를 돌리고 싶은 마음도 아니고, 밥 딜런이라는 무게감에 굴복당한 것도 아니다. 자연 속 압도적인 무대와 위대한 뮤지션이 만난, 말로 풀어내야지만 쉬운, 살면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그런 대단한 순간이었을 뿐.

- 음악과 영화로 만들어진 최수용서울 @sooyongseoul

당신의 플레이리스트

노래를 들으며 꿈(夢)을 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