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엔 서울 재밌는 페스티벌… 아니,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3년 만에 방문한 올해 첫 페스티벌이었는데요. 맥주 마시며 자연을 배경으로 공연 보고 있자니, 올림픽공원이 무릉도원 그 자체였습니다. 🌞💨🍃🍺🎵 마스크는 썼지만 스탠딩도, 떼창도, 함성도, 취식도 모두 가능해서 행복할 따름이었어요.

공연은 Moonchild, Etham, Johnny Stimson, 백예린, Pink Sweat$ 다섯 팀을 모두 봤습니다. Moonchild, 백예린은 역시 기대했던 대로 멋졌고, Etham, Johnny Stimson은 잘 몰랐지만 그 자리에서 계속 영업당하며 봤어요. 헤드라이너 핑크 스웨츠는 의외로 신나는 곡이 많았고, 분위기 띄우는 능력도 장난 아니었습니다. 음역대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가창력은 기본, 밴드 세션과의 시너지도 굉장했어요! 구역까지 나눠가며 적극적으로 떼창을 유도하고, K-하트도 수시로 날렸습니다. 다음에 또 내한하리라 확신하게 되는 공연이었어요.

날씨도 좋았고 무대도 잘 흘러갔습니다. 햇살이 뜨거웠지만 땀이 흐를 정도로 푹푹 찌는 더위는 아니었어요. 시원한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무대 하나에 출연하는 아티스트는 5팀뿐이라 참 아쉬웠는데😂 한 팀당 최소 60분 이상 넉넉히 볼 수 있었다는 게 나름의 장점이라면 장점이었어요. 해외 아티스트의 공연을 스탠딩으로 봤던 것도 페스티벌에 돌아왔음을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가올 여름 페스티벌이 또 기다려지네요!

화려하게 돌아온 'Big Weekend'

빅 위켄드는 영국 라디오 방송국 'BBC Radio 1'이 매년 5월 주최하는 페스티벌입니다. 현재 가장 잘나가는 아티스트가 다수 출연하면서도 티켓은 저렴하다는 게 특징이에요. 2000년부터 무료로 진행하다 2018년부터 수수료가 도입됐는데, 수수료도 한화로 약 3만 3천 원이라는 자비로운 가격입니다.

빅 위켄드는 지난 2년 동안 온라인으로 열렸다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라인업도 화려했어요. Anne-Marie, Ed Sheeran, Lorde, Harry Styles, Calvin Harris, Disclosure, Foals, Sigrid, Yungblud 등 '이 중에 네 취향 하나쯤은 있겠지'라고 말하는 듯한 라인업입니다. 페스티벌은 3일 동안 약 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어요. 여러 아티스트가 화려한 라이브와 함께 페스티벌의 귀환을 축하하자며, 지금 이 순간을 영원히 잊지 말자며 벅찬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페스티벌이 끝나자마자 유튜브 채널엔 라이브 영상이 업로드되었습니다. 공연 전부는 아니고, 34팀의 영상이 한 곡씩 올라왔어요. 생생한 고화질에 음질도 깔끔해서 현장의 열기가 제법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올해 나온 따끈따끈한 신곡 라이브도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