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노래를 발굴했다"라고 밝힌 적이 있었습니다. 이 곡은 정규 13집 [The Miracle](1989) 앨범을 녹음할 때 작업한 곡이었는데요. 최종적으로는 수록곡으로 채택되지 못했고, 이후 퀸은 이 곡의 존재를 까맣게 잊었어요. 그러다 올해 [The Miracle] 스페셜 에디션 박스 세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했다고 합니다. 녹음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살릴 수 있을까 싶었지만, 엔지니어 팀과 다듬고 다듬은 끝에 완성해 발매할 수 있었다고 해요. 브라이언과 로저는 이제라도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게 되어 감동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퀸은 [Queen Forever](2014) 앨범에서도 프레디가 불렀던 미발매 신곡을 3곡 수록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8년 만에 프레디의 또 다른 신곡을 들어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신곡은 "결국 삶이란 혼자 맞서고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는 내용으로, 사뭇 비장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노래네요.

Oops, I got 99 problems singing bye, bye, bye

Hold up, if you wanna go and take a ride with me

Better hit me, baby, one more time, uh

Paint a picture for you and me

On the days when we were young, uh

Singing at the top of both our lungs

On the day we fell in love

Ooh ooh, ooh ooh

워낙 유명한 곡인 만큼 공연에선 반드시 볼 수 있는 곡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그만큼 레전드 떼창의 순간이 많이 생성되기도 했는데요. 2019년 4월 내한 무대를 시작으로, 같은 해인 7월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 취소 이후 직접 연 게릴라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준비한 종이비행기 이벤트가 화제로 남았습니다. 이런 순간을 볼 때마다 아티스트와 관객이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와 더불어 라이브 공연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는 것 같아요.✨

올해 10월 9일 열렸던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22'에서도 앤 마리는 여전히 안정적인 라이브와 멋진 무대매너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하네요. 행복했던 공연장의 순간이 그리운 분들이 있다면 함께 보내드리는 레전드 떼창 무대도 한 번쯤 꼭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