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계정에 먼저 한국어 공지가 올라와 뜨거운 환영을 얻었던 공연이죠. 지난주, 4년 만에 한국을 찾았던 노엘 갤러거즈 하이 플라잉 버즈(Noel Gallagher's High Flying Birds) 내한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11월 25일 명화 라이브홀에서 열렸던 스페셜 추가 공연, 29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던 공연을 모두 다녀왔어요.

셋리스트는 올해 발매된 4집 수록곡을 먼저 연주하고, 하이 플라잉 버즈 대표곡을 들려준 뒤, 오아시스 곡을 노래하는 구성이었습니다. 덕분에 따뜻하고 낙관적인 신곡의 라이브를 처음 들어볼 수 있었어요. 하플버 대표곡에서는 지난 내한 공연에서 그랬듯 다들 열심히 잘 놀았고, 오아시스 곡에서는 역시 우렁찬 환호과 감탄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팬들의 떼창, 박수, 플래시, 슬로건 이벤트, 재치 있는 플랜카드도 명불허전이었어요.

명곡의 향연이었지만 스페셜 공연에서는 'Live Forever'가, 잠실 공연에서는 'Don't Look Back In Anger'가 특별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Live Forerver'는 예전부터 한국 관객들이 앵콜을 외치는 대신에 불렀던 곡이었는데요. 노엘이 그 점을 언급해 "너희들이 불러주던 노래를 이번엔 내가 불러주겠다"라고 말하며 시작했어요. 'Don't Look Back In Anger'는 늘 크리스마스를 싫어한다고 말해오던 노엘이 다정하게 "메리 크리스마스"를 말하고 시작한 곡이라 놀라웠습니다. 최근 몇 년 간 어쿠스틱 버전으로 연주하던 곡인데, 기타 솔로와 함께 밴드 버전으로 들려준 것도 포인트였어요.

깊어진 주름에도 불구하고 성량과 연주는 안정적이었고, 명곡의 울림엔 변함이 없었으며, 오랜만에 만난 한국 팬들과의 유대감이 느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공연 후에는 본인답게 "선물은 고마운데 앞으로는 그냥 영국으로 보내달라"는 인터뷰를 남긴 노엘 갤러거. 아시아 투어가 끝난 뒤 영국 팟캐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한국 공연이 얼마나 압도되었는지 설명함과 동시에 내년 7월에도 한국에서 공연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페스티벌일지 단독 공연일지는 모르겠지만, 머지않아 다시 한국에서 만나게 될 다음 공연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영국에서 열리는 '2024 레딩 앤 리즈 페스티벌'이 1차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헤드라이너로는 리암 갤러거(Liam Gallagher), 캣피쉬 앤 더 보틀맨(Catfish And The Bottlemen), 프레드 어게인(Fred Again),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 블링크-182(Blink-182), 게리 시나몬(Gerry Cinnamon) 6팀이 발표되었습니다.

솔로 커리어의 정점을 찍고 있는 리암 갤러거는 내년 오아시스 데뷔 앨범 [Definitely Maybe](1994)의 30주년을 기념해 수록곡 전곡을 들려주는 영국 투어를 예고한 바 있는데요. 레딩 앤 리즈에서도 투어의 일환으로 같은 셋리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014년 영국 밴드씬에서 주목 받는 신예로 급부상했으나 최근 3년 가까이 활동이 전무해 해체설까지 돌았던 캣피쉬 앤 더 보틀맨은 긴 공백기 깨고 갑자기 헤드라이너로 발표되어 팬들의 반가움을 샀어요.

보일러룸, 타이니 데스크에서의 라이브 영상으로 화제를 모으고, 올해 글래스톤베리에 출연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DJ 겸 프로듀서 프레드 어게인 또한 헤드라이너로 승격. 올해 정규 앨범을 내고 내년 본격적으로 월드 투어와 페스티벌을 도는 라나 델 레이와 블링크-182도 레딩 앤 리즈에 등장합니다. 현지에서 인기를 구가하는, 스코틀랜드 출신 포크 록 싱어송라이터 게리 시나몬도 헤드라이너를 맡았네요.

그 외 라인업으로는 현재까지 스크릴렉스(Skrillex), 레이(Raye), 스피릿박스(Spiritbox), 21 새비지(21 Savage), 조자 스미스(Jorja Smith), 프로디지(The Prodigy)가 발표되었습니다.

레딩 앤 리즈는 매년 8월 레딩과 리즈 두 도시에서 라인업을 공유하며 개최되는 페스티벌입니다.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뮤직 페스티벌 중 하나로, 1955년 재즈 페스티벌로 시작되었으나 여러 변화를 거듭해 록 페스티벌 성향인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2024년 레딩 앤 리즈는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됩니다.

💚 스포티파이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는 가장 많이 재생된 10곡을 공개했습니다. 작년 5곡에서 올해는 10곡으로 추가됐어요.

1위는 16억 회 이상 재생된 마일리 사이러스의 'Flowers'였습니다. 이 곡은 스포티파이 역사상 가장 빨리 스트리밍 횟수 10억 회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어요. 2위는 올해 그래미 최다 후보자가 된 시저(SZA)의 'Kill Bill.' 2022년을 휩쓸었던 해리 스타일스의 'As It Was'는 올해도 3위를 기록했고, 국내 아티스트 정국의 'Seven'이 4위에 올랐습니다. 멕시코 노래 최초로 빌보드 글로벌 차트 1위를 기록했던 에슬라본 아르바도(Eslabon Armado)의 노래가 5위를 차지했네요.

그외 가장 많이 재생된 아티스트, 앨범, 월별 동향 전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애플뮤직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 세계 2위인 애플뮤직은 올해도 1위부터 100위까지 전체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2022년 11월 1일부터 2023년 10월 31일까지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다는데요.

애플뮤직은 미국 내 구독자 비율이 높아 컨트리 싱어송라이터 모건 웰런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마일리 사이러스, 시저,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 역시 애플뮤직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고요. 10위 안에 일본 아티스트인 요아소비, 오피셜히게단디즘 두 팀이 올라와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후 100위권까지 살펴보면 정국, 뉴진스, 르세라핌 등 국내 아티스트의 곡도 발견할 수 있어요.

1위부터 100위까지의 전체 순위는 이곳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현지시간 12월 1일, 비욘세의 콘서트 영화 <르네상스: 필름 바이 비욘세>(이하 르네상스 필름)가 미국에서 개봉했습니다.

르네상스 필름은 비욘세 정규 7집 [Renaissance](2022)의 월드 투어를 담고 있습니다. 르네상스 앨범 전곡 16곡에 더해 'Run the World (Girls)', 'Drunk in Love' 등 총 34곡의 실황을 포함해요.

또한 영화에서는 공연 실황뿐만 아니라 제작 비하인도 볼 수 있는데요. 뮤지션 다이애나 로스(Diana Ross)·메건 디 스탤리언(Megan Thee Stallion)·카디 비(Cardi B)·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카메오로 출연하고, 남편인 제이지(Jay-Z)와 그들의 세 자녀도 등장합니다. 러닝타임은 168분. 영화 개봉을 기념해 엔딩 크레딧에 삽입된 곡 'My House'가 신곡으로 발매되기도 했어요.

르네상스 필름은 지난 주말에만 2,200만 달러(한화 약 289억 원)을 벌어들이며 <헝거게임>을 앞지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르네상스 필름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박스오피스 총액이 약 76%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올해 개봉한 콘서트 영화로는 테일러 스위프트 다음으로 흥행을 기록하는 중입니다.

한편 르네상스 필름의 국내 개봉일은 발표되지 않았는데요. CJ(씨제이포디플렉스)가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접수한 심의 신청건이 확인되어, 테일러 스위프트 영화처럼 추후 CGV에서 단독 개봉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부지런한 락덕 베짱이 ry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