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페스티벌 붐이 온 걸까요? 3월부터 해외 뮤지션의 내한과 페스티벌 소식이 쏟아지고 있는 상반기입니다.😵‍💫🥞

특히 신생 페스티벌이 많이 등장했는데요. 먼저 올해 킨텍스에서 처음 개최되는 모던한 실내형 페스티벌 '더 글로우(The Glow)'가 시작을 알렸습니다. 작년 처음 개최된 칠한 분위기의 '해브 어 나이스 트립(Have A Nice Trip)'은 라인업으로 밴드 올웨이스(Alvvays)를 선공개하며 화제를 모았어요. '아시안 팝 페스티벌'은 '아시안 팝 스테이지'라는 기획 공연으로 진행되어 오다가 올해 페스티벌 규모로 진화, 신선한 라인업으로 음악팬들의 반가움을 샀습니다. 한편 섬머소닉은 일본에 이어 방콕으로 개최지를 확대했고, 명성에 걸맞은 알찬 라인업을 발표했죠.

관객을 5만 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잠실 주경기장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 대형 내한 공연은 난항을 겪는 추세입니다. 악틱 몽키즈, 블러, 테일러 스위프트,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등 한국에서 공연하지 않는 대형 해외 아티스트를 보기 위해 해외 원정을 떠나는 덕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반대로 다양한 신진 아티스트를 큐레이션하는 페스티벌, 중소형 규모의 내한 공연은 활발해지고 있어요. 일본 음악의 인기와 맞물려 아시아권 아티스트의 내한도 급증했습니다. 수용인원과 소음 민원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킨텍스, 인스파이어 아레나, 파라다이스시티 등 서울을 벗어난 경기권을 적극 이용하는 추세도 돋보여요.

쏟아지는 페스티벌 떡밥에 배부르면서도 선택과 집중에 고민되는 요즘입니다. 쏟아지는 페스티벌 소식,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떤 페스티벌이 제일 기대되나요?

쏟아지는 내한 공연으로 행복했던 3월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가오는 마지막 주에도 여러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그중 오늘 소개할 아티스트는 새 앨범 [LOVE IN STEREO] 발매 기념 한국을 찾는 맥스(MAX)입니다. (페스티벌 라이프 3월 내한 공연을 알리는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주기도 했던, 바로 그분입니다.👀)

‘Love Me Less’, ‘Acid Dreams’, ‘Checklist’와 같은 곡으로 이미 유명한 맥스는 한국 가수들과도 연이 꽤 있습니다. [Colour Vision] 앨범 수록곡 ‘Blueberry Eyes’에서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피처링을 맡은 것이 시작이었는데요. 작년 <딩고 프리스타일>에 출연하여 슈가의 랩 부분을 직접 따라 부른 게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새 앨범 타이틀곡 중 하나인 ‘STUPID IN LOVE’에 르세라핌 멤버 허윤진이 피처링을 맡았는데요. 둘의 음색이 잘 어울리는 매력적인 곡입니다.

좋은 곡도 많고, 첫 내한 공연 당시 신나는 분위기에서 떼창이 끊임없이 이어졌기에 한 곡을 꼽기 어려웠는데요. 고민 끝에 선택한 곡은 ‘Still New York’입니다.

떼창 포인트

[Chorus]

Everywhere I go (oh- oh- )

I ain't changed at all (oh- oh- )

Always on my road (oh- oh-)

I'm still New York

Yeah, the only home (oh- oh- )

that I'll ever know (oh- oh-)

My concrete walls (oh- oh- )

I'm still New York

I'm still New York (oh- x7)

Oh, I'm still New York (oh- x7)

이 곡은 듣는 순간 어디서 떼창을 해야 할지 단번에 감이 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주 정석적인 떼창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그만큼 단순하지만, 그렇기에 모두가 떼창하기 참 좋은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라이브 무대를 보면 맥스의 감미로운 보컬에 떼창이 더해져 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어쩌다 보니 무대를 찾아보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손을 좌우로 흔들고 있는 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신보와 함께 내한하는 만큼, 셋리스트에 새로운 곡이 더해져 더욱 풍성해진 공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0년 첫 내한 당시에도 공연 분위기가 정말 좋아 이를 놓친 사람들이 꽤나 후회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좋은 곡들이 많으니 신보도 한 번씩 들어보시고, 아직 자리가 꽤 남아있으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레전드 떼창 무대가 궁금하다면?

• 2020년 MAX 내한공연 ‘THE INTIMATE AF TOUR’

안녕하세요! 새로운 콘텐츠 <백투더퓨처>로 돌아온 에디터 서행🍒입니다. 앞으로는 살아보지 않았던 아날로그 시대를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해, 20세기 신문과 잡지에 실린 밴드와 페스티벌의 자취를 찾아 떠납니다. 영미권 매체 위주로 연재해요.✨

지난 주에는 인스타그램에서 올해 글라스톤베리 라인업을 보고 있었거든요. (부러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최초의, 제 1회 글라스톤베리는 어떘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어떤 밴드가 공연했고, 관객들은 어떤 분위기였을까요?

Reading&Leeds Festival 2024,

헤드라이너 Catfish and the Bottlemen

<글로벌 헤드 투어>, 그 시작은 음악의 나라 영국으로 날아갑니다. 바로 '레딩 앤 리즈 페스티벌(Reading and Leeds Festival)'입니다! 영국 내에선 글래스톤베리 다음으로 유명한 대형 페스티벌이죠. 영국의 레딩과 리즈 두 도시에서 동시에 열리는 페스티벌로, 영국 밴드와 팝 뮤지션이 주를 이루는 페스티벌인데요. 

지난 11월 말, 레딩 앤 리즈 SNS에서 반가운 이름을 찾았습니다. 약 3년간 긴 공백기를 보내온 밴드 'Catfish and the Bottlemen(캣피쉬 앤 더 보틀맨)'입니다!

캣피쉬 앤 더 보틀맨은 영국 웨일스에서 결성된 포스트 펑크/개러지 록 밴드입니다. 2007년 결성된 이 밴드는 데뷔 초부터 히트를 치며 2020년까지 활동을 이어왔는데요. 그 후 해체 루머와 긴 공백기로 팬들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으며,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두꺼운 아티스트랍니다.

캣피쉬 앤 더 보틀맨은 현재 영국의 포스트 펑크를 대표하는 록밴드이기도 합니다. 심플한 타이틀과 앨범 아트가 그들의 음악적 특징을 보여주는데요. 드럼, 베이스, 기타의 구성과 단순한 코드 진행. 기본적인 소스만으로 그들은 전혀 지루하지 않게 곡을 채웁니다. 심플한 구성과 흡입력 있는 편곡이 캣피쉬 앤 더 보틀맨의 매력이죠! 그들의 투박하면서도 브리티쉬한 음악은 마치 영국 밤거리를 질주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페스티벌 경험 역시 풍부합니다. 글래스톤베리, 룰라팔루자, 섬머소닉 등 다양한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펼쳤어요. 밴드 세션이 돋보이는 음악답게 라이브에서 진가를 보인다고 하는데요. 빵빵한 밴드 사운드에 프론트맨 반의 거칠고 시원한 보컬까지 일품입니다. 훈훈한 외모는 덤!

특히 2015년 글래스톤베리에서의 라이브 영상을 강력하게 추천해요! 캣피쉬 앤 더 보틀맨의 노래와 수많은 관객들, 휘날리는 깃발과 떨어지는 빗방울. 모두가 영화 속 한 장면 같은데요. 페스티벌에서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 저도 90년대 영국 청춘 영화의 주인공이 될 것 같아요. 이번 레딩 앤 리즈에서는 과연 어떤 무대를 보여줄까요? 복귀 무대인만큼 또 하나의 레전드 라이브가 탄생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

🎵 추천곡: Showtime, Kathleen, Cocoon, 7, Longshot

- 영원한 락스타 지망생 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