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로크홀은 지난 4월 많은 락덕들의 호평을 받았던 ‘더 글로우(THE GLOW)’ 페스티벌을 주최/주관한 기획사 ‘㈜원더로크’가 운영하는 공간입니다. 특히 원더로크홀은 많은 공연장이 모여있는 홍대/합정 근처가 아닌 신촌 부근에 위치한 점이 독특했는데요, 알고 보니 신촌 CGV가 있는 아트레온 내 지하 3층 영화관을 공연장으로 개조한 공간이더라고요!

공연장은 지하철 2호선 신촌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번화가에 위치해 교통편이 매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좌석 공연 시 357석, 스탠딩은 700명 정도 수용 가능한 공간으로, 홍대 공연장 중에서 큰 편에 속하는 ‘무신사 개러지’보다도 넓은 규모예요.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띈 특징은 단차가 있는 1층 객석 구조였습니다. 스탠딩에 단차? 이게 된다고…? 네, 원더로크홀에선 됩니다. 1층이 총 4개의 단으로 구성되어 있어 시야 방해 없이 모든 위치에서 쾌적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무대 높이도 높아 오히려 앞쪽보다는 뒤쪽에서 바라보는 시야가 더 편안하더라고요. 2층에는 약 92석의 간이 좌석이 배치되어 있어 앉아서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도 있답니다.

관객 편의 또한 놓치지 않았습니다. 화장실은 기본, 로비에 저렴한 음료 자판기와 무려 카드로 결제 가능한 물품 보관함(이용료 4000원)이 구비되어 있는 등 편의시설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공연에 따라 상이하겠지만 주류 반입도 가능하다고 하니, 혹시라도 내 가수 공연이 원더로크홀에서 열린다면 취기(?)와 함께하는 공연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원더로크홀에서 펼쳐질 새로운 공연 경험은 어떨지 저도 매우 궁금한데요! 앞으로도 더욱더 좋은 환경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조성되길 희망해 봅니다.🤟

잔나비 (JANNABI) - Jungle

2018 렛츠락 페스티벌

'한 해 페스티벌 하나씩은 가야지'라는 생각으로, 많지 않은 용돈으로 매년 최선의 라인업을 고르고 골라 심혈을 기울인 티켓팅을 하던 대학 시절. 밴드 동아리 선후배들과 처음으로 간 렛츠락에서 그들을 보았습니다. 잔나비 라이브가 처음은 아니었고 어느 정도 노래도 좋게 듣고 있었지만 'Jungle'이라는 노래는 처음이었는데요. 진짜 미친 사람들인 줄 알았습니다.

사실 지금 돌아봐도 이날 공연이 유독 텐션이 높긴 했어요. 이 영상 시작부터 이미 물에 빠진 생쥐 꼴을 한 정훈 님을 보시면 알겠지만요. 정훈 님은 이미 엄청난 기세로 관객을 수하에 넣은 후였고 이제 우리는 그의 지휘에 홀린 듯 몸과 성대를 맡겨놓은 상황이었습니다. 드럼 비트 나오자마자 노래가 너무 취향 저격이라 한 번 놀랐고 그 와중에 유튜버 땅끄부부 뺨치는 제자리 뛰기를 하며 연주를 하는 도형 님과 경준 님을 보고 두 번 놀랐습니다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고요. 신 내린 사람처럼 떼창을 지휘하다가 입으로 트럼펫을 맛깔나게 불더니 기어코는 트러스에 기어올라가는 보컬이란 인간을 보고는... 네, 입덕해버렸습니다. 고것은 바로 제 입덕 라이브였구요.

영상 찍으신 분이 도형님 포커스로 찍어서 그 에너지가 100% 느껴지진 않지만 그날의 기분을 되살리기 위해 한 번씩 찾아보는 영상 중 하나입니다.

킬포 1. 애견미용실 갔다온 듯한 도형님 머리

킬포 2. 근데 막 뛰면서 기타침. 근데 또 개잘침.

킬포 3. 캐리비안베이 해골물 맞은 사람같은 비주얼의 정훈님

킬포 4. 근데 또 노래는 개잘함

킬포 5. 별안간 트러스 타고 올라가는 ㄹㅇ 잔나비

킬포 6. 옆에서 말리는 실장님 + 웅성웅성

킬포 7. 엎드려서도 기타 잘치는 도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