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음악을 하는 팀이다!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스스로가 정의하는 12BH가 궁금하네요.

재즈를 기반으로 한 인디에, 팝스러운 음악을 하고 있고, 편안함과 사랑을 국적 제한 없이 노래하는 팀입니다. 듣기 편한 음악? 코지(Cozy)한 바이브는 항상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친근한 12BH! 어떤 공간에 틀어놔도 자연스럽게 녹아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모인 팀이라서 이 표현이 제일 적절한 것 같습니다.

멤버 모두가 본격적인 밴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셨는데요. 12BH를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되거나 느낀 것들이 있을까요?

그린: 다들 재즈를 기반으로 일회성 긱을 많이 했었는데, 일회성 긱이 아닌 형태의 만남은 처음이라 새로워요. 그리고 밴드의 세계에 처음 발을 담궈보니 신기한 게 많았어요. 팬분들과 만나는 퇴근길도 그렇고, 저를 보기 위해 표를 사서 오시는 것도 신기하고, 트위터가 그렇게 활성화 되어 있는 것도 몰랐고...

12BH가 어떤 아티스트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나요? 멤버들이 꿈꾸는 10년 후 12BH는 어떤 팀일지도 궁금합니다.

선: 10년 안에 해외 투어를 꼭! 할 수 있었으면 좋겠구요. 투어를 많이 하고 왔을 그때의 저는 100곡 발매를 해냈으면 좋겠네요.

그린: 해외 투어도 돌고 싶고, 음악으로 돈 벌고 싶고... 저희의 음악을 들었을 때 어떤 풍경과 장면이 떠오르는, 영화 같은 음악을 하는 팀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고 싶습니다.

앞으로 활동하면서 꼭 출연하고 싶은 페스티벌이 있다면?

선: 저희가 아무래도 재즈 기반의 팀이다 보니 결이 맞는 서울재즈페스티벌에 너무 나가고 싶은데요. 또 한편으로는 하염없이 즐기고 싶은 마음에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나가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불러만 주시면 어디든 가겠습니다.

그린: Tuesday Beach Club의 상상실현페스티벌 무대를 보고 분위기가 너무 좋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어서 상상실현페스티벌에도 너무 서고 싶습니다!

12BH의 노래 중 페스티벌에서 들으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노래와 그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야외에서 바람 맞으면서 'Windy'를 들려드릴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10년 후의 정훈님은 어떤 뮤지션이 되셨을까요? 본인이 어떤 아티스트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는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제 음악을 듣고, 공연을 봐주셨던 분들께서 ‘이 사람의 음악을 들었을 때 주변의 공기와 온도가 바뀌는 것 같았다’는 기억과 감각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제 음악을 들었을 때 갑자기 소름이 확! 돋았다는 느낌인 거죠. 제가 양재천에 산책을 자주 가는데, 요즘은 작업 중인 정규 앨범 트랙들을 들으면서 걷거든요. 첫 트랙을 틀자마자 다른 공간에 가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서, 다른 분들에게도 이런 감각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최종 경연과 그 이후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Leaveourtears'라는 새로운 활동명으로 발매할 정규 앨범과 활동을 준비 중에 있어요. (장르는 슈게이즈입니다.) 늘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하겠습니다. 물론! 당연히 이번 밴드 디스커버리도 최선을 다해 사활을 걸고! 준비하겠습니다. 무대를 뿌시겠습니다!

앞으로 활동하면서 꼭 출연하고 싶은 페스티벌이 있다면?

진짜 모든 페스티벌이면 다 좋습니다. 페스티벌에 ‘김정훈’으로 서본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불러만 주신다면....

김정훈의 노래 중 페스티벌에서 들으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노래를 추천해 주세요. 

기타와 드럼 사운드가 아주 강력한 ‘나도 그래’와 ‘siso’를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소리가 정말 웅장해서 페스티벌 현장에서 계신 분들께서 가사를 모르더라도 노래에 몸을 맡기며 분위기를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깜짝 미션! 정훈 님만의 필승 페스티벌 셋리스트를 짜주세요.

먼저 'siso'로 기선제압을 하고요. 'Mademoiselle', 'Dream Out Loud',  'Blue',  '나도 그래'로 끝내겠습니다. 몇 곡 안 되어 보이지만 이렇게 하면 40분이 넘더라고요.

품바21이 어떤 팀인지 수식어와 함께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조선락의 계보를 이을 B급 거지 감성 품바21! 입니다. 이 세상에 잘하는 밴드는 너무 많고, 그 안에서 저희를 나타내려면 확실한 개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튀려면 컨셉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품바’라는 단어를 정체성이자 지향점으로 설정했습니다. 

밴드 디스커버리 TOP6에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으셨을 때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전화드렸을 때 전화기 너머로 어떤 분이 포효를 하셨던 기억이 있어서 정말 궁금합니다.

현수: 저희는 정말 심각한 관심 종자인데요. 조선락을 너무나도 알리고 싶었고 관심도 받고 싶었어요. 그래서 '닥치는 대로 일단 다 해보자!'라는 마음 하나로 지원서를 넣었습니다. 선정 전화를 받았을 때는 저희가 마침 합주 중이었는데, 처음에는 너무 안 믿겼던 기억이 납니다. 

품바21이 앞으로 활동하면서 꼭! 여기는 나가고 싶은 페스티벌이 있을까요?

락현: 저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요. 옛날에 좋아했던 밴드 중 ‘리플렉스’라는 팀이 펜타포트 무대에서 “나도 고등학생 때 펜타포트 공연을 봤었는데 여기에 내가 서다니!”라는 말을 했던 게 인상 깊어서 저도 펜타포트에 서고 싶어졌습니다.

동현, 현수: 저희는 어디든 불러주시기만 하면 감사합니다... 동네 축제든 인삼 축제든 토마토 축제든 불러만 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품바21의 노래 중 페스티벌에서 들으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노래를 추천해 주세요. 

놀자판 노래를 합친, 저희의 음악 중 가장 멋진 '벌목요'인데요. 관객분들과 호응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페스티벌에 딱인 것 같습니다. 나무꾼의 이야기를 현대 버전으로 해석해서 '여러 설움과 어려움을 나무에 담아서 쪼개버리자!'라는 마음이 담긴 노래이니 흥겹지 않을 수 있을까요?

밴드 디스커버리 TOP6에 뽑혔다고 연락받았을 때 어떠셨나요?

단: 사실 전화받았을 때 담당 피디님께서 즐거운 목소리로 말씀해 주시길래 ‘이제 사기도 이렇게 치네’ 싶었어요. 보이스피싱이 이렇게까지 진화해서 내 모든 걸 알고 접근을 하는구나 싶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볼수록 진짜인 것 같아서 “됐다고요? 뭐가 됐다고요?”라 했던 기억이 있네요.

철승: 제가 마침 그날 아침에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는데 이런 소식을 들어서 진짜 거짓말인 줄 알았어요.

준오: 디스커버리? 브랜드 아냐? 라고 반응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짧게 각자 음악을 하기까지의 고군분투 에피소드를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철승: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나 부모님이 예체능 쪽 진로 설정을 반대하셨는데요. 성인이 되고 나서 지원을 안 해주셔도 되니 스스로 음악 입시를 준비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던 중 운이 좋게 단이를 만났네요!

윤환: 입시를 비롯해서 20대 초반에 너무 삶이 꼬이길래 세상이 저를 드럼 치지 말라고 '억까'하는 것 같았어요. 군악대를 가겠다고 클래식 타악기도 2년 배우고...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단: 입시는 하나도 안 힘들었습니다! 근데 태교도 에릭 클랩튼으로 하고, 어릴 때부터 메탈리카를 듣고 자라게 한 부모님께서 제가 업으로 음악을 선택하겠다고 하니 반대하셔서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고 가출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가출 2달 만에 설렁탕 집에서 석박지 썰면서 극적인 화해를 하고, 영어 공부만 포기하지 않는 약속으로 음악을 하게 됐는데 막상 학원도 보내주고 하니까 재미가 없었던... 슬픈 이야기가 있네요.

더 조이풀스가 앞으로 활동하면서 꼭 출연하고 싶은 페스티벌이나, 특히 좋아하는 페스티벌이 있다면?

모두: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너무 서고 싶습니다!

준오: 태국 롱레이 비치 라이프 페스티벌(Longlay Beach Life Festival)을 가고 싶습니다. 칠(Chill)한 노래를 좋아해서 꼭 가고 싶어요.

단: 독일의 록암링(Rock Am Ring) 페스티벌! 어릴 때부터 거기 제가 좋아하는 메탈리카 같은 밴드들이 헤드라이너로 나와서 늘 너무 가고 싶었어요. 그리고 영국의 레딩 페스티벌도 엄청 좋아해요. 록암링, 락 인 리오(Rock in Rio)... 이런 곳들을 꼭 가보고 싶습니다.

더 조이풀스의 노래 중 페스티벌에서 들으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노래를 추천해 주세요. 

'I Just Wanna Dance'라고 밴드 디스커버리 최종 경연 때 할 건데, 그냥 누구든지 10명 들려주면 6명 이상은 재밌게 뛰면서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노래라서 완전 추천드립니다. 다가오는 7월 26일에 발매도 해요!

롱타임노쉿의 음악은 어떤 음악인지 간단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재윤: 저희는 펑크 장르를 바탕에 깔고 다른 좋아하는 음악들과 평소 전하고 싶던 메세지들을 녹여서 음악으로 만듭니다. 펑크 장르가 가진 매력은 무대에 데뷔하기 위한 허들이 낮고, 아래에서 즐기기도 쉽다는 점인데요. 저희는 더 많은 사람들이 펑크의 매력에 공감하고 밴드를 시작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저희 노래 ‘가슴이 시키는.....Punk’에 ‘노래를 못 불러도 좋아 / 악기가 처음이어도 좋아 / 펑크는 가슴으로 하는 거야’라는 가사가 있는데 그 곡이 이런 생각을 잘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노래를 듣고~ 즐거움을 같이 느끼고~ 함께 소리지를 수 있는 음악~ 이 저희가 만들고 싶은 음악인 것 같습니다.

멤버분들 모두가 음악 외의 직업 또는 학업과 음악을 병행하는 팀인 것 같은데, 이 과정에서 마주했던 어려움들이 있나요?

(이전) 드러머가 공연을 준비하는 중에 잠수를 탄 적 있어요. 드러머가 꼭 공연에 함께했으면 좋겠는데 딱히 구할 곳과 방법이 없어서 ‘드러머를 구합니다’라는 노래를 냈었습니다. 음악을 같이 할 친구가 없어서 좀 서러웠던 기억이 있어요.
저희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어려움은 활동을 진지하게 같이 할 사람을 찾는 게 어렵다는 점인 것 같아요. 완전 음악만 하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까 다른 전업 음악인분들에 비해 공격적으로 활동할 수 없는 게 그 이유인 것 같기도 한데, 밴드가 직업이나 학업 못지 않게 중요도를 갖도록 삶의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 온도가 맞는 사람을 찾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롱타임노쉿이 어떤 아티스트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나요?

이상: 제가 생각했을 때 라이브의 목적은 에너지 전달인데요. 그래서 라이브가 좋은 밴드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어요. 에너지를 잘 전달해 줬던 밴드!

현호: 예전에 지인분께서 어떤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 사람이 퍼포먼스를 했을 때, 팀을 좋아할 경우 멤버 간의 합에서 오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서라고 말씀해 주신 적이 있어요. 그런 즐거움을 저희의 음악과 라이브에서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보현: 과거의 제가 예지했던 미래의 내 모습과 지금의 저는 일치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 제 개인적인 바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서 팀을 빛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고, 미래의 저는 폐를 안 끼치는 음악인으로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재윤, 현호 : 그게 뭐야!)

앞으로 활동하면서 꼭 출연하고 싶은 페스티벌이 있다면?

이상: 아시안팝페스티벌에 너무 서고 싶어요... 저희가 아팝페와 분위기가 잘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갔을 때 너무 좋아서 일단 무지성으로 서고 싶습니다.

롱타임노쉿의 노래 중 페스티벌에서 들으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노래를 추천해 주세요. 

재윤: 9월 초에 나올 EP의 타이틀곡 ‘21kids’가 페스티벌에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공간계 페달을 좀 밟는 사운드가 있어서, 큰 데에서 하면 무조건 좋을 음악인 것 같아 이 곡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본인이 어떤 아티스트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나요? 그리고 마치 님이 예측하는 10년 후 본인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볼 때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행복했던’ 아티스트로 기억에 남고 싶어요.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께서 편하게 음악을 들으시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게 가사를 일부러 쉽게 쓰려고 하는 것도 있습니다. 저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음악이 좋아요. 물론 이런 제 방향성으로 인해 아티스트로서의 독특한 색이 없는 것 같다는 소리도 들었는데요. 제가 하는 음악과 공연 자체가 언젠가는 ‘윤마치’라는 장르로 정의될 수 있길 바라면서 계속 이런 음악을 만들고, 들어주시는 분들이 행복한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로 나아가고자 해요.

2024 밴드 디스커버리 최종 경연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최종 경연에 임하는 각오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밴드’라고 판을 깔아준 상황에서 오는 자유로움이 있는 것 같아요. 조금 더 뛰놀아도 될 것 같다는 느낌? 제 마음속에 갖고 있던 밴드에 대한, 쌓여있던 열망을 최종 경연을 통해 풀어보려고 합니다. 조금 더 락커가 되어! 보겠습니다.

앞으로 활동하면서 꼭 출연하고 싶은 페스티벌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코첼라 페스티벌에 꼭 가고 싶어요. 무대 위에 서서 “코첼라~”를 외쳐보는 게 꿈입니다.

마치의 노래 중 페스티벌에서 들으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노래를 추천해 주세요. 

아무래도 ‘항복’인 것 같아요. 음원 사이트에서 하트랑 좋아요 수도 제일 많고, 많은 관객분들 사이에서 그나마 한두 분 정도는 이 노래를 아는 분이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펀치 훅~”이라는 떼창 포인트도 있으니 함께 따라 부르시기에도 수월할 것 같아요. 얼마 전 피크 페스티벌에 출연했는데 그때 너무 짜릿했었던 기억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