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과 태풍의 위협으로부터 무사히 살아남고 쓰는 글입니다.⛈️ 지난주 금/토, 소닉매니아(SONIC MANIA)와 섬머소닉(SUMMER SONIC)에 다녀왔습니다! 태풍으로 16일 일본 입국 비행기가 대거 취소되면서 많은 관객분들이 항공편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는데요. 심지어는 토요일 도쿄 공연 예정이었던 이영지와 미드나잇 소닉 공연 예정이었던 테라스 마틴(Terrace Martin)도 태풍으로 인해 제시간에 입국하지 못하면서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태풍이 섬머소닉 행사장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지는 않아 정말 다행이었어요.

저는 도쿄와 오사카의 알짜배기 라인업으로 구성된 전야제 소닉매니아부터 일찍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다음 날을 위해 준비를 마친 행사장과 비교적 한산한 마쿠하리 멧세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네요. 개인적으로 2008년 펜타포트 영상을 통해 처음 알게 된 후 한 번도 라이브로 본 적이 없던 언더월드(Underworld)를 보러 간 소닉매니아였는데, 60대 후반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강렬한 무대와 음악에 황홀한 시간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영 파더스(Young Fathers)라는 아티스트를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굉장히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팀이더라고요. DJ와 EDM 파티 속에 작년 부락과 올해 파리 올림픽 폐막식을 장식했던 밴드 피닉스(Phoenix)의 무대도 돋보였고요. 모네스킨(Måneskin)의 베이시스트 빅토리아의 핫한 디제잉 무대와 마지막 내한이 벌써 7년 전인 메이저 레이저(Major Lazer)까지, 전야제이지만 메인 라인업 못지않았던 소닉매니아를 즐기고 다음 날을 위한 체력 이슈로 이른 귀가를 택했습니다. 저처럼 중간에 나올 계획이라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의 숙소를 택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늦게까지 즐길 생각이라면 많은 관객들이 첫차를 기다리며 공항 노숙처럼 공연장 노숙을 한다고 하니 그들 사이에 위화감 없이 섞여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섬머소닉 당일에는 전날의 태풍 예보가 거짓말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줄곧 쨍쨍한 날씨였습니다.☀️ 올해에는 MD 부스의 장소를 야외에서 실내로 옮겼고 MD 구매 방식도 LINE으로 번호표를 접수하는 방식으로 바뀐 점이 큰 변화인 것 같은데요. 전날 갑작스러운 공지로 혼란스럽긴 했지만 땡볕에서 무작정 기다리는 일이 없어 좋았습니다. 도쿄 첫날 헤드라이너였던 모네스킨은 예상을 뛰어넘는 폭발적인 에너지와 카리스마 있는 라이브를 보여주며 ‘현 시각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밴드’라는 수식어가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펜타포트 턴스타일(Turnstile) 무대가 떠오르는, 'KOOL KIDS'에서의 '소소한 락놀이'도 언급 거리였죠. 개인적으로는 'GASOLINE', 'IN NOME DEL PADRE'가 라이브로 들으니 몇 배로 좋았습니다. 저는 이외에도 라이즈, 엔시티 드림과 원 리퍼블릭(OneRepublic)의 무대를 차례대로 즐겼습니다. 많은 케이팝 그룹이 이번 섬머소닉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한국에서는 피켓팅 때문에 돈이 있어도 콘서트를 못 간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그룹들이라, 섬머소닉에서 편히 볼 수 있어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조금밖에 보지 못해 아쉬웠던 팀들 중 나씽 벗 띠브즈(Nothing But Thieves)는 라이브로 보니 너무 멋져서 바로 오늘인 내한 공연을 가기로 했답니다.

더위, 태풍, 지진... 여러 위협(?) 속에서도 안전히 다녀온 섬머소닉을 자축하면서,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중에도 다녀오신 분이 있다면 무사 귀환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섬머소닉 2년 차가 되니 이제 많이 익숙해진 느낌이에요. 다음에는 조금 더 난도 높은 해외 페스티벌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섬머소닉을 다녀오신 여러분 모두 어떻게 즐기셨나요?

무더운 열대야가 계속되는 여름, 다들 더위를 잘 이겨내시고 계시나요? 오늘 <모든 요일의 덕질>에서는 지난주에 다녀온 페스티벌,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슈게이즈 전사라고 본인들을 소개하셨던 걸 기억하는데, Dive to garden은 어떤 음악을 선보이나요?

Moody Shot: 저희는 슈게이즈랑 얼터너티브 락, 앰비언트를 합니다.

Toby: 앞서 말씀드린 세 장르가 주가 되긴 하지만,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저희가 좋아하는 음악을 해요.

Moody Shot: 저희가 생각하는 스스로의 수식어인 '유영하는 Dive to garden (a.k.a. 슈게이즈 전사)'를 기반으로 Dive to garden의 음악을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독 공연의 이름인 ‘Flutter 24’처럼 이제 막 날아오를 Dive to garden이 어떤 아티스트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나요?

Toby: 제가 음악을 시작했을 때는 이런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라디오 헤드 [Kid A]와 [OK Computer] 앨범을 들으면서 잤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이 노래들이 너무 좋아진 거죠? 그래서 다음 날부터 이렇게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이렇게 좋은 음악을 만든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어요.

Moody Shot: 저희 공연장에 오셨을 때는 음악이 클라이맥스에 다다를 때 시공간이 뒤틀리는 듯한, 강렬한 인상을 줬던 아티스트로 남고 싶어요.

앞으로 활동하면서 꼭 출연하고 싶은 페스티벌이나 특히 좋아하는 페스티벌이 있다면?

Moody Shot: 글래스톤베리와 코첼라와 피치포크 뮤직 페스티벌과 썸머소닉과 후지록.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던 아티스트들이 다 헤드라이너로 섰던 페스티벌들이라 꼭 같은 무대에 서보고 싶어요.

본인의 노래 중 페스티벌에서 들으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노래와 그 이유는?

Moody Shot: 아무래도 ‘Distopia’ 아닐까요? 후반부에 가면 악기, 보컬 상관없이 다 부수는 노래라서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 추천 라이브 영상｜Dive to garden - Constellation, Wishes, Distopia

🎫 단독공연｜Dive to garden 단독공연 <Flutter 24>

‘프로듀서’임을 전면에 내세운 독특한 성격의 팀인데, 결성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준협: 원래 언오피셜이라는 팀은 오피셜하지 않은 작업을 비공식적으로 해보자는 목표로 만들어졌어요. 자아실현에 가깝달까? 매니악하게 하고 싶은 것들을 만들자 해서 인택이 형과 시작했던 게 ‘언오피셜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러다가 2년 전에 인택이 형의 제안으로 ‘언오피셜이 오피셜이 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어요. 곡을 만들 수는 있는데 수퍼바이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넬의 김종완 형께 연락을 드렸고, 만나 뵈면서 앨범을 도와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렇게 첫 번째 EP [LOST] 작업이 시작됐고 22년 11월에 앨범이 나왔습니다.

엄청난 서사를 갖고 있는 팀인 본인들을 제일 잘 설명하는 것 같은 수식어가 있다면 어떤 걸까요?

인택: UNXL(언오피셜)이라는 팀 자체가 ‘언오피셜이 오피셜이 되고, 노바디가 썸바디가 되는’ 꿈을 꾸는 팀이에요. 계속해서 꿈을 꾸고 누군가의 꿈이 되고 싶은 팀이라 ‘꿈꾼다’는 수식어가 저희를 제일 잘 설명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활동하면서 꼭 출연하고 싶은 페스티벌이나 특히 좋아하는 페스티벌이 있다면?

준협: 저는 GMF! UNXL으로 처음 나가본 페스티벌이기도 하고, 저희를 알아봐준 페스티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커요.

본인의 노래 중 페스티벌에서 들으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노래와 그 이유는?

인택: ‘Do I Like You’! 청량한 노래라 계절감이 맞을 것 같고, 무엇보다 신나서 페스티벌에서 들으면 좋을 노래 같습니다.

준협: 제가 기타 리프 떼창에 엄청난 로망이 있는데요... GMF에서 ‘Do I Like You’의 기타 리프를 관객분들께서 떼창해주신다면 소름 돋을 정도로 좋을 것 같아요. 8월 27일에 발매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비공정은 어떤 음악을 하는 팀인가요?

강흠: 저는 퓨처게이즈라고 생각합니다. (민광: 입틀막)

경선: 슈게이즈… 맞는 것 같은데?

강흠: 저희 포크도 있고 그래요.

상규: 우리 그래서 얼터너티브 포크야. 애매하면 얼터너티브랬어.

환규: 강한 음악인데 가사는 생각보다 다정하다고 생각해요.

강흠: 비공정의 여정을 통해 보고 들은 것을 전달하는 얼터너티브.

계속 상승하고 싶은 비공정이 10년 후에는 어떤 모습이길 바라나요?

강흠: 시간이 지나도 늙지 않는 음악을 꾸준히 하면서 매번 도전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매회 새로운 시도를 통해 점점 좋아지는 콜드플레이처럼요. 저희도 그런 폼을 유지하면서 계속 정점에 있는, 멋진 뮤지션일 수 있길 바랍니다. 일단 10월 중에 EP 발매가 예정되어 있고, 자체 기획 공연들에 힘을 좀 실어볼까 해요. 그 일환일 9월 8일! 2024 BØJEONG 단독 콘서트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활동하면서 꼭 출연하고 싶은 페스티벌이나 특히 좋아하는 페스티벌이 있다면?

강흠 : DMZ 피스트레인! 우선 분위기가 너무 좋고요, 즐길 줄 아시는 관객분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아서 꼭 서고 싶습니다. 올해 갔어요!

경선, 민광 :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실패를 기회로!”

환규 : 후지록! 해외 페스티벌에 가보고 싶어요. 가까운 일본부터! 아자아자!

상규 : SXSW. 비공정으로 투어를 가고 싶습니다.

본인의 노래 중 페스티벌에서 들으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노래와 그 이유는?

Hyenoid! 그리고 다음 EP 타이틀곡. 노래 사이즈가 완전 큽니다. 이번 EP의 트랙들이 다 페스티벌과 잘 어울릴 것 같아요.

🎵 추천 라이브 영상｜BØJEONG - Unreal

🎫 단독공연｜비공정 단독공연 <PROTOC01>

숨비님 스스로를 어떤 뮤지션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만든 곡들은 다 저의 경험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어요. 제 이야기를 꾹꾹 눌러 담다 보니 가사와 멜로디에 많은 신경을 기울입니다. 음악에 온전히 담아낸 제 이야기들에 팬분들께서 많이 공감해 주시는 것 같아요. 제 이야기들을 음악에 마음껏 담아낸다는 점에서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뮤지션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본인을 제일 잘 설명하는 것 같은 수식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락 다람쥐’ 숨비! 제가 저 자신을 락스타로 생각해서가 아니라 팬분들이든 관객분들이든 정말 그렇게 많이들 제게 말씀해 주세요. 저 수식어를 많이 듣다 보니까 스스로도 그게 익숙해진 느낌? 저렇게 자꾸 부르다 보면 정말 락스타가 될 수도 있고요.

앞으로 활동하면서 꼭 출연하고 싶은 페스티벌이나 특히 좋아하는 페스티벌이 있다면?

작년에 출연했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세대를 아울러 즐겁게 놀았던 기억에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을 좋아합니다.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과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도 좋아해요.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은 이번에 ‘루키즈 온 더 부락’ TOP 10에 선정되었는데,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본인의 노래 중 페스티벌에서 들으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노래와 그 이유는?

‘다이아몬드’, ‘코코아’, ‘WATER’라는 곡이 있습니다! ‘다이아몬드’랑 ‘코코아’는 하드록 장르의 곡인데, 되게 락적인 느낌이 강해서 좀 신나요! ‘WATER’는 잔잔하게 흘러가다가 엄청 역동적이게 터지는 구간이 있어요. 그 부분 때문에 페스티벌에서 듣기 좋을 것 같고... 그리고 WATER잖아요? 앞에서 말한 터지는 구간에 페스티벌에서 물대포를 쏴주시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아니면 비가 오거나!

🎵 추천 라이브 영상｜숨비 - 지지 않는 꽃

🎫 단독공연｜🎫 숨비 단독공연 <이미 뱉어버린 말들엔 지우개가 없었어>

지난 16일, 레이디 가가(Lady Gaga)와 브루노 마스(Bruno Mars)가 콜라보한 신곡 'Die With A Smile'을 깜짝 발표했습니다.

이번 신곡은 사전 홍보 없이 발매 하루 전날 갑작스럽게 소식을 공개했는데요. "시간을 초월한 발라드"라고 설명된 이 곡은 아주 달달하게 사랑을 노래하는 가사에, 70년대 소프트록의 부드러운 복고풍 분위기로, 브루노 마스가 앤더슨 팩(Anderson Paak)과 활동했던 그룹 실크 소닉(Silk Sonic)의 음악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어느 날 브루노 마스가 자신의 스튜디오에 레이디 가가를 초대해 데모 몇 개를 들려줬는데, 레이디 가가가 이 곡의 데모를 듣고 매우 감동해 바로 곡을 작업하게 됐다고. 그렇게 레이디 가가가 스튜디오에 방문한 바로 그날 밤 작곡과 녹음까지 모두 마쳤다고 해요.

브루노 마스는 신곡 발매와 거의 동시에 자신의 콘서트에서 레이디 가가와 함께 첫 라이브를 선보였습니다. 앵콜이 시작되고 무대 천막이 거둬지자 레이디 가가가 등장해 관객들은 모두 깜짝 놀라고 열광하는 분위기였다고. 뮤직비디오에서처럼 레이디 가가는 피아노를, 브루노 마스는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합니다.

한편 레이디 가가는 지난 몇 달간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새앨범 발매를 암시해왔는데요. 그는 이번 신곡을 두고 "WHILE YOU WAIT TILL LG7…(레이디 가가 7집을 기다리는 동안…)"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어요. 'Die With A Smile'을 시작으로 머지않아 4년 만에 발매되는 7집의 싱글도 한 곡씩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 부지런한 락덕 베짱이 ry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