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6~27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지난 주말,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진행됐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하 GMF)에 페스티벌 라이프가 부스로 참여했습니다.🍁 어느덧 올해 마지막 야외 페스티벌이자, 페스티벌 라이프의 올해 마지막 현장 부스인데요. GMF는 깃발을 휘날리거나 슬램을 하는 성격의 락 페스티벌은 아니지만, 밴드가 많이 출연하는 곳이라 그런지 적지 않은 분들이 락 굿즈나 나락도 락이다 깃발을 반가워해 주셨습니다.🏳 페라도 페스티벌을 즐기기 딱 좋은 쾌청한 날씨에 가을 나들이 분위기 느낄 수 있었고, GMF는 특히 아티스트 슬로건이나 굿즈 인형을 들고 계시는 귀여운 덕후 분들이 많아 왠지 흐뭇하고 반가울 때가 많았네요. 올해 GMF는 2주에 걸쳐 총 4일간 진행되는 일정이라, 다가오는 주말에도 올림픽공원에서 만나볼 수 있겠습니다! 혹시 GMF에 오시는 분이 있다면 브라이트 랩(Bright Lab) 스테이지 입구 근처에 위치한 페라 부스에서 만나요.💛

2025 프리마베라 사운드 바르셀로나(Primaver Sound Barcelona, 이하 프리마베라)가 라인업을 발표했습니다.

내년 프리마베라 헤드라이너는 찰리 XCX(Charli XCX), 채플 론(Chappell Roan),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로 3일 모두 여성 솔로 아티스트가 맡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찰리는 올해 발표한 연둣빛 커버의 [Brat]으로 음악을 넘어 팝 문화 전반에 상징적인 아이콘이 됐죠. 유럽 주요 페스티벌에 처음 헤드라이너로 서게 되는 채플 론과 사브리나 카펜터는 둘 다 꾸준히 활동해오다가 올해 인기가 급등한 케이스인데요. 채플 론은 지난 4월 발매한 싱글 'Good Luck, Babe!'이 대성공하여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빠르게 1억 회 스트리밍된 곡을 기록하는 등 이름을 알렸어요. 사브리나 카펜터 역시 4월 발매한 싱글 'Espresso'를 시작으로 정규작 [Short n' Sweet]까지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달리는 중입니다. 프리마베라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어떤 식으로든 현재 가장 중요한 세 명의 아티스트가 프리마베라 사운드 바르셀로나의 다음 에디션을 장식할 것입니다. 각자 고유한 개성을 지닌 이들이 전 세계 팝의 새로운 얼굴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는 이정표입니다"라고 덧붙였어요.

그 외에도 아미네(Aminé), 비바두비(beabadoobee), 비치 하우스(Beach House), 클래로(Clairo), 덴젤 커리(Denzel Curry), FKA 트윅스(FKA Twigs), 폰테인즈 디씨(Fontaines D.C.), 하임(Haim), 아이들스(Idles), LCD 사운드시스템(LCD Soundsystem), 더 데어(The Dare), 요아소비(Yoasobi) 등 프리마베라 라인업만 참고해도 현시점 음악계에서 활약하는 뮤지션을 얼추 파악할 수 있을 만큼 알찹니다. 턴스타일(Turnstile), 파슬스(Parcels) 등 올해 한국을 찾았던 아티스트도 보이네요.

23회를 맞이하는 2025 프리마베라는 내년 6월 4일부터 8일까지 개최됩니다. 페스티벌 본공연을 포함해 개막식, 폐막 파티, 콜라보 프로그램 등 바르셀로나 도시 곳곳에서 일주일 내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게 됩니다.

한 달 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내한공연을 선보이고 갔던 팝스타죠.💜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콘서트 필름 <올리비아 로드리고: 거츠 월드 투어(Olivia Rodrigo: Guts World Tour)>가 10월 29일 넷플릭스에 공개됐습니다. 

콘서트 필름에는 8월 20일과 21일 올리비아의 고향인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공연이 담겼습니다. 1집 [SOUR]와 2집 [GUTS] 수록곡 대부분이 포함된 24곡의 셋리스트인데요. 커다란 달 조형물에 앉아 노래하는 모습, 혼자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모습 등 이번 투어의 핵심적인 무대가 고스란히 담겼어요. 콘서트 필름에선 게스트로 출연한 채플 론과의 합동 무대도 볼 수 있습니다. 채플 론은 작년 <SOUR> 투어와 올해 <GUTS> 초기 투어에서 오프닝 공연을 맡았는데, 이번 콘서트 필름에서는 공연 중 그의 노래인 'HOT TO GO!'를 함께 불렀어요.

올리비아는 버라이어티(Variety)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내 공연을 직접 볼 기회는 많지 않은데, 처음부터 끝까지 앉아서 영화로 보니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내가 어떤 순간에 좀 더 몰입해서 빠져드는지, 어떤 순간에 긴장하는지 알 수 있었다"라며 당사자로서 관람 소감을 전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아역 배우 생활을 시작했기에 노래할 때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표정 연기가 나온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고. 올리비아가 평소 공연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all-american bitch'인데, 영화를 보고 나니 댄서들과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무대를 꾸미는 'pretty isn't pretty'가 가장 좋았다고 꼽기도 했습니다.

올리비아의 <GUTS> 투어는 올해 2월부터 북미, 유럽, 아시아 22개국에서 진행됐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락 음악을 좋아했다는 올리비아는 이번 투어에서 락킹한 밴드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신경 썼다고 밝힌 바 있으며, 투어 수익금 일부를 개최 국가의 여성 단체에 기부해 긍정적인 반응을 받기도 했어요. 내한공연을 보고 왔던 분이라면 지난 추억을 떠올리면서, 아쉽게 공연을 보지 못했던 분이라면 이번 기회에 방 1열에서 관람해 보는 건 어떨까요?

어젯밤 발표된 따끈따끈한 소식입니다. 패닉 앳 더 디스코(Panic! At The Disco)가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출연으로 복귀를 발표했어요.

패닉 앳 더 디스코는 은퇴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이번 복귀 소식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보컬 브랜든 유리(Brendon Urie)는 작년 1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배우자의 출산 소식을 알리며 이제 더 이상 패닉 앳 더 디스코로 활동하지 않고 가정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어요. 그렇게 2023년 3월 영국 투어를 마지막으로 소식이 없다가 1년 만에 페스티벌 출연 소식을 알린 것인데요.

패닉 앳 더 디스코가 이름을 올린 곳은 지난주 레터에서도 소개했던 이모 팝펑크 페스티벌 'When We Were Young(이하 WWWY).' 2025 WWWY의 첫째 날 헤드라이너로, 브랜든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패닉 앳 더 디스코 1집 [A Fever You Can't Sweat Out]의 20주년을 기념해 앨범 전곡을 라이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밴드 세션 구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댓글 창엔 패닉 앳 더 디스코의 고향인 라스베이거스에서 1집의 20주년을 기념하는 헤드라이너 공연인 만큼, 초기 원년 멤버와 재결합하길 바라는 팬들의 염원이 이어졌어요.

패닉 앳 더 디스코의 데뷔 앨범 [A Fever You Can't Sweat Out]은 미국에서만 200만 장 이상 판매되며 상업적 성공을 거뒀는데요. 당대 비슷한 음악으로 거론되었던 폴 아웃 보이(Fall Out Boy)와 함께 큰 인기를 누렸고, 오늘날까지 이모 장르를 대표하는 명반 중 하나로 꼽힙니다. 1집을 즐겨 들었던 분들이라면 향수가 느껴지는 솔깃할 소식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