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코첼라 봤어?"

FAPER 에디터들이 추천하는 2025 코첼라 무대

음악을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의 (온라인) 축제! 유튜브 생중계를 주말 내내 TV처럼 틀어두고 집콕하기 좋은 코첼라 주간이죠. 저도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코첼라를 틀고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국가 아티스트들의 물량 총공세 무대를 볼 수 있는 코첼라인 만큼 공연 좋아하는 친구들과 "그 무대 봤냐", "무슨 무대가 제일 좋았냐"고 물어보고 싶은데요.

하지만 현실에는 코첼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지 않아… FAPER 에디터 여러분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공연 덕후 에디터들이 인상 깊게 본 코첼라 무대는 무엇일까요? 이번 2주 차 코첼라에서 무슨 무대를 볼지 고민 중이라면 FAPER 에디터가 추천하는 코첼라 무대를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의 설문을 통해, 구독자 여러분이 추천하고 싶은 코첼라 무대도 알려주세요! 재미있는 답변을 모아 다음 주 FAPER를 통해 구독자 여러분들이 추천하는 무대도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Fontaines D.C.

[Romance]

2024

작년에 가장 눈에 띄었던 앨범 커버 중 하나, 바로 아일랜드 출신 밴드 Fontaines D.C.의 네 번째 정규 앨범 [Romance]였습니다. 저는 순전히 커버가 예뻐서 이 앨범을 처음 들어보게 되었는데요. 반질반질한 질감의 울고 있는 하트 모양이 어딘가 기괴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더라고요. 네온 핑크와 그린의 조합도 여름 분위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Fontaines D.C.의 이전 디스코그래피를 훑어보면, 이 앨범은 비주얼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확실히 새로운 방향을 시도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앨범에 ‘미래주의, 이질적인 기묘함, 로맨스, 욕망’ 같은 주제를 담고자 했고, 이와 잘 어울리는 대만 아티스트 ‘Lulu Lin’의 일러스트를 활용했습니다.

또 과감하고 밝은 컬러와 큼지막한 타이포그래피는 담당 아트 디렉터 Texas Maragh가 음악에서 느낀 강렬함을 시각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해요. 아트워크가 “패키지 속에 담기엔 너무 커서, 마치 밖으로 터져 나오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는데요. 제가 앨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수록곡인 ‘Starbuster’도 이런 감각과 무척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뭔가 폭발할 것 같은 긴장감과 불안함, 그리고 중간에 한 번 분위기가 확 바뀌는 부분이 참 매력적인 곡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