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공연을 레터 초장에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전 국민이 다 갔다 왔거나 갈 것 같은 그 공연,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을 보고 왔어요!🌕🌏🌈🎆✨

'Viva La Vida', 'Paradise', 'Yellow', 'Fix You' 등 명곡 그 자체가 주는 감동, 혼을 쏙 빼놓는 대규모 연출의 황홀함이야 당연히 있었습니다. 콜드플레이가 자이로 밴드, 컨페티, 불꽃놀이로 공연 연출에 물량 총공세를 한다는 건 워낙 유명한 사실이기도 하고요. 근데 공연을 보고 나니, 의외로 콜드플레이가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방식, 그리고 음악으로 전하는 가치와 메시지에서도 큰 울림이 남았습니다.

팔레스타인 출신 뮤지션 엘리아나의 무대로 공연을 열고, '누구나 어딘가에선 이방인이다(Everyone Is An Alien Somewhere)'라는 슬로건과 함께 수어를 하고, 사랑을 믿자고 노래하고, 티켓 비용 중 일부는 환경 보호 프로젝트에 사용된다고 알려주는 공연이, 단순한 음악 공연이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적 경험이었어요. 너무도 이상적이라 현실에선 종종 힘을 잃었던 마음들이 콜드플레이의 아름다운 음악 위로 선명해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콜드플레이는 공연 중 수시로 관객 한 명 한 명을 지목하며 소통하거나 무대 위로 초대하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초대형 공연임에도, 아티스트가 너무 크고 멀게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친근했습니다.

작년에 예매할 때만 해도 '6회차는 투머치 아닌가, 무한으로 즐겨요 명륜진사콜드플레이인가' 하는 생각, 없지 않아 있었는데요. 덕분에 콜드플레이를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언제든 티켓을 예매해 공연을 보러 갈 수 있었어요. 대기번호만 보다가 눈밭을 마주하거나, 힘들게 취켓팅을 시도하거나, 양도 글 검색해 봤다가 업자들의 판매글에 목덜미 잡는 일도 없었고요. 그리고 정작 공연이 시작되니까, 관객 참여 시간과 깜짝 게스트로 매 회차 조금씩 다른 재미를 주어서 차별화되는 다양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구독자분들 중에도 남은 목, 금 공연을 갈 분도 있겠죠? 이미 다녀왔어도 조금 부럽습니다.

오늘 <공연 줌아웃>에서는 이번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서 강조하고 또 강조했던, 공연에서의 환경 보호 문제를 자세히 다뤄보았고요. <신예 밴드 리포트>에서 신선한 밴드를, <새앨범 저녁 배송>에서는 반가운 밴드를 소개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신예 밴드 리포트 콘텐츠로 돌아온 Jess입니다.🪽 지난번에 소개 드린 김승주 님의 음악, 모두 들어보셨을까요? 여러분들의 감상이 너무 궁금해지네요.

오늘 소개해 드릴 밴드는 에로틱웜즈익스히비션(Erøtic Wørms Exhibitiøn)입니다!🪱🪱 줄여서 이위(EWE)라고도 불립니다. 이위는 부산을 주 무대로 활동 중인 4인조 밴드로, 송라이팅과 기타의 안현이, 베이스의 김예지, 드럼의 안상원, 그리고 보컬의 아니돈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