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을 음악 없다 싶을 때 추천하는 효과적 디깅법. 바로 음악 페스티벌의 라인업을 뜯어보는 '페스티벌 라인업 디깅법'입니다. 페스티벌 프로모터는 현시점 슈퍼스타부터 떠오르는 루키까지 공연계 동향을 파악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좋은 뮤지션을 골라 섭외하는 것이 업인 분들이죠. 고로 페스티벌 라인업 디깅법이란 그들이 숙고하여 차려놓은 진수성찬에 숟가락을 얹는, 타율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허리 라인업'을 살펴보면 디깅 수확이 좋습니다. 허리 라인업이란 공연 덕후들이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라인업 포스터에서 헤드라이너와 서브 헤드라이너 아래에 기재된 아티스트들을 일컫는 표현인데요. 아무래도 라인업에선 헤드라이너가 먼저 시선과 관심을 사로잡긴 하지만, 사실 이 허리 라인업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느냐가 그 페스티벌만의 진정한 실속, 안목, '쪼'를 결정하는 법이니까요.

굵직한 주요 페스티벌의 라인업이 거의 발표된 지금. 2025 국내외 페스티벌의 허리 라인업을 디깅하여 발굴할 수 있을 만한 아티스트를 골라봤습니다. 추천드리는 아티스트를 들어보시고, 여러분도 다양한 페스티벌 라인업을 살펴보며 취향에 꼭 맞는 보석을 발견해 보세요.💎

ISLE OF WIGHT FESTIVAL 2025

X

STEREOPHONICS

아일 오브 와이트 페스티벌은 영국 남부의 와이트섬에서 개최되는 페스티벌로, 올해는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됩니다. 글래스톤베리와 단 일주일 차이이기 때문에 둘을 함께 가는 경우도 많은데요. 보다 작은 규모와 낮은 인구 밀도, 대중적이고 가볍게 즐기는 분위기가 특징이에요. 공연 이외에도 공중그네, 대관람차, 범퍼카 등의 다양한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탄탄한 라인업과 다양한 볼거리, 쾌적한 환경이 큰 장점이에요.

이러한 아일 오브 와이트, 이번 라인업에선 유독 반가운 이름을 발견했는데요. 바로 STEREOPHONICS!

스테레오포닉스(STEREOPHONICS)는 1992년 영국 웨일스에서 결성된 밴드입니다. 노이지한 기타 사운드와 거친 보컬, 간결한 리듬과 익숙한 멜로디가 전형적인 브리티쉬록의 느낌을 풍기는데요. 신나면서도 쓸쓸한, 특유의 서정성이 매력입니다.

그런 덕분에 데뷔 앨범 [Word Gets Around](1997)를 계기로 2000년대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는데요. 당시 한국에서도 2010년 펜타포트, 2013년 안산 밸리, 2016년 지산 밸리에서 세 차례 공연을 하기도 했어요. 그 이후에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답니다.

당시 스테레오포닉스의 낭만을 여실히 보여주는 라이브 영상을 덧붙입니다. 최근 라이브에서는 초기 앨범부터 신보까지 균형 있게 아우르는 셋리스트를 보여주는데요. 중간중간 히트곡을 삽입하는 완급 조절과 대표곡 ‘Dakota’로 마무리되는 엔딩의 노련한 구성이 엿보여요. 스테레오포닉스의 노스탤지어로 물들 아일 오브 와이트가 기대됩니다.🔥🫧

- 영원한 락스타 지망생 치기👻

안녕하세요, 신예 밴드 리포트로 돌아온 Jess입니다.👋🏻 김승주와 Erøtic Wørms Exhibitiøn에 이어 다음으로 소개드릴 밴드는 요즘 정말 핫한 87dance(이하 팔칠댄스)입니다.🔥

팔칠댄스는 보컬과 신스, 기타에 BETHEBLUE(비더블루), 기타에 박성호, 베이스에 최준영, 드럼에 이정열로 구성된 4인조 밴드입니다. 2019년 6월에 데뷔한 이후로 4개의 EP 앨범과 1개의 정규 앨범을 내고, 최근엔 약 한 달 동안 서울 클럽 투어를 하는 등 아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밴드인데요. 밴드명은 많은 사람들의 예측(?)과 달리, 87년생으로 이루어진 밴드여서가 아니라 템포가 87이었던 데모곡의 제목이 '87dance'였던 것에서 착안하여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팔칠댄스의 라이브를 처음 접했던 2022년의 어느 가을날, ‘How can i forget you girl’을 듣고 한동안 이 곡이 수록된 EP 앨범 [Soldout smile]을 닳도록 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작년 발매된 EP 앨범인 [Youth Heritage] 앨범이 정말 명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팬들의 떼창과 함께하는 ‘Random Box’, 베이스 맛집 팔칠댄스답게 화려한 베이스 연주가 돋보이는 ‘hide and seek’ 등 다채로운 곡들을 이 앨범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 제가 빠진 ‘YOU’RE MY CAKE’도 추천합니다. 라이브에서는 귀여운 율동과 함께하니 꼭 놓치지 마세요.🤭

팔칠댄스는 3월 서울 클럽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2025 아시안 팝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고 합니다. 아직 이들의 음악을 접해보지 못하셨다면, 이번 페스티벌에서 팔칠댄스만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껴보실 수 있을 거예요. 레트로와 트렌드를 넘나드는 사운드, 그리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 매너! 이상 팔칠댄스 소개 타임이었습니다. 다음에도 '느좋' 신예 밴드 데려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