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모든 요일의 덕질>에서 인사드립니다. 저는 성공적인 덕질 여정을 위해 영국으로 떠나와 있는데요. 이번 <모든 요일의 덕질>에서는 지난 11월에 다녀온 라디오헤드 런던 공연 후기를 나누고자 작성해 봅니다!

공연이 끝나고도 한동안 후유증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습니다. 지하철을 타러 내려가는데도 사람들이 계속 라디오헤드 노래를 흥얼거리고… 아, 이래서 사람들이 평생 한 번은 라디오헤드를 보라고 하는구나 싶었어요. 무엇보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멤버들이 모두 행복한 표정을 짓고 굉장히 우울한 노래를 연주하는 모습이었어요.😂 뭔가 해탈해서 경지에 오른 느낌이었던, 너무나도 인생에 오래 남을 것 같은 공연이었습니다!

- 취향을 좇아 살아가는 무무 🎉

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의 베이시스트 플리(Flea)가 솔로 활동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내년 발매될 재즈 기반의 솔로 앨범을 예고하며 신곡 'A Plea'를 먼저 공개했어요.

이번 싱글은 플리가 원래 처음 다루던 악기인 트럼펫을 중심에 둔 재즈 넘버입니다. 특유의 화려한 베이스 라인으로 시작해 점차 악기들이 쌓이며 흐름을 키워내는데요. 트럼펫과 베이스에 더해 보컬까지 직접 소화했고, 기타·드럼·플루트·트롬본·색소폰에는 재즈와 실험 음악계에서 이름을 알린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곡은 인스트루멘털로 시작해, 중반 이후 플리의 거친 보컬과 함께 메시지를 덧붙이며 점점 고조되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뮤직비디오는 그의 딸 클라라 발자리(Clara Balzary)가 감독을 맡았어요.

플리는 이번 곡을 만든 이유에 대해 "다리를 놓고, 빛을 비추고, 아름다운 무언가를 만들고, 누군가를 보고, 그걸 누군가에게 건네주길 바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나는 정치라는 행위 자체엔 관심 없다. 그 위에는 훨씬 더 초월적인 지점이 있다. 인류를 실제로 도울 수 있고, 우리가 모두 조화롭고 생산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담론이 가능한 곳. 우리가 만나는 그 장소는 사랑이다"라고 덧붙였어요.

'A Plea'는 내년 공개될 플리의 첫 정규 솔로 앨범의 시작점입니다. 플리는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활동 외에도, 라디오헤드의 톰 요크와 함께한 슈퍼그룹 Atoms For Peace, 블러의 데이먼 알반과 결성했던 Rocket Juice & The Moon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화해오기도 했어요. 이런 폭넓은 음악적 경험이 이번 솔로 프로젝트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재즈로 확장된 그의 세계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더욱 기대하게 됩니다.

- 부지런한 베짱이 ry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