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 비수기인 12월은 해외 팝계에서도 신보가 뜸해지는 달입니다. 레이블, 미디어, 방송 관계자들이 휴가 등으로 쉬는 경우가 많고, 스트리밍 플랫폼 역시 연말결산과 캐럴 중심으로 재편되기 때문인데요. 이 시기에는 새 앨범을 내도 주목받기 어려워 자연스럽게 ‘발매 비수기’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미국·유럽은 크리스마스 음악이 시장을 점령해버리기 때문에 신곡이 설 자리를 찾기 더욱 힘든 구조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아이러니하게 12월이라는 공백을 정면 돌파해 오히려 더 크게 화제가 된 사례들도 있습니다. 경쟁이 거의 비어 있는 타이밍을 역으로 활용해 예고 없이 깜짝 발매한 비욘세의 [BEYONCÉ](2013), 그리고 이듬해 초까지 차트를 장악해버린 SZA의 [SOS](2022)가 대표적이에요. 연말의 느슨한 시장을 역발상으로 활용해 글로벌 헤드라인을 독점한 케이스들이죠. 이런 흐름을 보면, 12월이라는 공백이 때로는 가장 자유로운 호흡을 가진, 그래서 오히려 독특한 존재감을 만들 수 있는 발매 시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발매 시기에 개의치 않을 만큼 결과물에 자신 있었던 덕분인지도 모르겠고요.

일요일 저녁부터 월요일과 다가오는 한 주를 생각하게 되듯, 12월은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점에서 어딘가 애매한 과도기의 한 달인 것 같습니다. 캐럴과 연말결산이 주인공이 되고, 한 해가 순식간에 지나갔다는 생각에 싱숭생숭해지는 이 시기. 여러분은 이런 12월에 어떤 음악을 들으시나요?

[Chorus]

Yeah, bitch, I said what I said

I'd rather be famous instead (walk on by)

I let all that get to my head

I don't care, I paint the town red (walk on by)

Bitch, I said what I said

I'd rather be famous instead (walk on by)

I let all that get to my head

I don't care, I paint the town red (walk on by)

슈게이즈 리바이벌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입니다. 심화된 개인주의 아래, 슈게이즈 특유의 내향성과 비주류성, 서정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것인데요. 단순한 8~90년대의 향수를 넘어, 새로운 세대가 슈게이즈의 사운드를 전유해 누게이즈(Nu-gaze)를 선보이고 있어요. 그런 가운데 이 흐름을 대표하는 신예가 곧 한국을 찾습니다.

틱톡으로부터 떠오른 슈게이저, Wisp!

그런 위습이 2026년 1월 18일, 한국에서 라이브를 선보입니다! 위습은 단지 인터넷 활동에 그치지 않고 라이브 공연까지 활발히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Deftones, System Of A Down과 Korn 등의 공연에서 오프닝 액트를 맡거나 여러 대형 페스티벌에 오르며 실력을 쌓아나가고 있어요. 무대가 아닌 인터넷에서 활동을 시작한 만큼, 음원에서의 사운드와 감성이 어떻게 실물 악기로 구현되는지가 감상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한편, 슈게이즈의 고정관념과 달리 적극적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위습인데요. 라이브에서는 어떻게 관객과 상호작용할지도 궁금하네요.🤔

하룻밤 만에 신세대 슈게이즈의 기수로 떠오른 Wisp, 그 이유를 실감할 수 있는 라이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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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CM Wisp 내한공연 - If Not Winter Tour in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