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기분을 전환시키고자 요즘은 신스팝을 플레이리스트에 잔뜩 넣어 듣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꽂힌 곡이 있다면 CHVRCHES의 ‘Good Girls’라 말하고 싶네요. 보컬인 로렌 메이베리(Lauren Mayberry)의 청아하면서도 약간은 날카로운 음색이 멜로디에 얹어지는 게 매력적인 밴드인데, 통통 튀는 멜로디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조금은 무게감 있는 그들의 음악이 기분이 너무 가라앉지 않게 일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답니다.

여러분의 2022년 상반기는 어땠나요? 또한 자신만의 기분을 전환시켜주는 곡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번 주에 소개할 곡은 밴드 너드 커넥션의 ‘Hymn Of the Birds’입니다. 이전에 <싱어게인>을 통해 보컬 서영주 님이 화제가 된 바 있는데요. ‘좋은 날 좋은 꿈’이라는 대표곡을 토대로, 사람들에게 따뜻한 음악을 선물하는 밴드입니다.

Oh (오- 오오- 오오- ) fly with me

Oh (오- 오오- 오오- ) high and high

Oh (오- 오오- 오오- ) fly with me

Oh (오- 오오- 오오- ) again

• The 1975 - I Always Wanna Die (Sometimes)
  노래 제목처럼, 그리고 우리가 힘들 때면 스스럼없이 나오는 ‘죽고 싶다’는 말. 매번 그 이유는 다르지만 그럴 때마다 이 노래를 찾아들어요. 들으면서 음지 깊숙한 곳으로 푹 꺼졌다가 노래가 끝날 즈음 양지로 나와 다시 살아가는 힘을 얻어요. -을묘
• 호피폴라 - 너의 바다
  우울감을 느낄 때 그 우울의 바다를 함께 보러 가주겠다는 위로를 받아요. -@jynn_h
• Selena Gomez - Lose You To Love Me
  그늘의 두 번째 의미인 약간의 우울함에 잘 맞는 노래 같아요. -웰치스포도
• Lord Huron - The Night We Met
• 엔플라잉 - Autumn Dream
  허무함이 느껴지는 가사가 그늘과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 더콰이엇 - 한강 gang
  잔잔하면서 시원한 느낌.
• 토이 - 여름날 (feat. 신재평 of 페퍼톤스)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음악. -@heenari_1020
• 정우 - 이름
• 김영소 & 김준서 - Utopia
  가사가 없는 연주곡이라 다른 일을 하면서 듣기 좋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해방감과 행복이 동시에 찾아온다.
• 다섯 - 사진첩
  앞 부분은 숨돌리면서 들을 수 있고 뒤에 기타 리프가 힘을 준다…! -@nangmanking
• 백예린 - 지켜줄게
  어릴 적 소꿉친구를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는 것, 행복을 기다리는 것처럼 날 더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baesoul_bean
• 아이유 - 아이와 나의 바다
  숨을 고르고 싶을 때, 잠시 누워있는 게 필요할 때마다 들었던 노래입니다. 중독성이 강해서 자주 듣지 않으려고도 했는데, 그늘 밑에만 있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wkyeod

당신을 향한 감정은 제 자화상의 일부일까요

상대방을 향한 감정은
어떻게 보면 나를 위한 감정이기도 한다는 점.
같은 제목의 다른 두 노래, 'Lover Boy'를 소개합니다.

🎧동명이음 감상 포인트

#분위기 – 따스함으로 느껴보는 사랑의 느낌

두 노래는 비슷한 듯 다른 따뜻한 분위기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미카의 노래는 어느 오후,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한 잔 하는 듯한 따스한 분위기입니다. 한편 품 비푸릿의 노래에서는 어느 초여름 저녁, 해변가의 시원한 듯하지만 따스한 바람을 맞으며, 음악과 함께 주위를 여유롭게 거니는 듯한 따스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가사 – 온전히 당신으로부터 비롯되지는 않는 감정

두 노래 모두 자신의 감정에 다소 회의적인 이야기를 언급하며 사랑의 감정을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무조건적인 감정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미카의 노래에서는 사랑의 감정이 진실로 상대방을 좋아해서 생긴 것이기보다는, 자신의 결핍에서 비롯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품 비푸릿 또한 사랑을 시작하는 듯한 간질간질한 느낌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는 지난 자신의 두려움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을 시작하기에 앞서 온전히 상대방한테 감정을 주는 것만이 아닌, 상대방이 자신의 상처 또한 어루어만져주길 원하는 듯한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일부 드러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노래를 감상했을 때, “사랑한다는 감정을 느낄수록, 그것이 상대방을 향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 감정을 즐기는 것인지 의심해보아야 한다"라는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그만큼 사랑에는 온전히 상대방에게 주는 마음만을 넘어, 자신의 생각과 감정도 많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고려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상대방에게만 매몰되지 말고 나의 감정 또한 생각해볼 것, 사랑이란 감정은 생각해볼수록 참 어렵네요. 🤔

- 11년 차 해외 음악 마니아 짐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