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시규어 로스 소식에 놀랐던 것도 잠시… 벌써 두 달 동안에만 10건 이상의 내한공연 공지가 쏟아졌습니다. 그중에는 2020년에 취소됐다가 다시 성사된 공연도 있고, 지난 2년간 이름을 알려오다가 처음 내한하는 아티스트도 있어요. 빌리 아일리시, 알렌 워커, 크리스토퍼는 모두 2020년에 공연이 취소됐다가 다시 돌아온 경우죠. (취소됐던 영블러드도 곧 내한한단 소문이 돌고 있어요👀) 이지 라이프, 빅 띠프는 새앨범과 함께 처음 내한합니다.

날짜도, 티켓팅도, 예매처도 제각각이라 잘 정리해 챙기는 게 중요한데요. 현재까지 업데이트된 내한공연 소식은 페스티벌 라이프 홈페이지에서 한 번에 모아볼 수 있습니다. 빠르게 받아보고 싶은 분들은 인스타그램에도 당일에 바로 올라오니 참고해주세요. 😉

사실 Sia가 처음부터 얼굴을 가리고 활동한 것은 아닙니다. 1996년에 지역 밴드 ‘Crisp’의 보컬로 활동할 때부터 2010년 정규 5집 [We Are Born]을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그녀는 ‘얼굴 있는’ 가수였습니다. 단지 그렇게 유명하지 않을 뿐이었죠. 하지만 [We Are Born]과 Sia가 프로듀싱한 타 가수들의 곡이 점점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조금씩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점차 증가하는 유명세와 함께 따라오는 압박감과 우울이 그녀를 짓눌렀고, 그녀는 약물과 알코올에 의존하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는 자살 계획까지 세웠다고 하였지만, 다행히도 친구의 전화로 계획은 무마되었다고 합니다.

이 시기의 Sia는 유명세를 피하는 과정에서 대중에게 덜 드러날 수 있는 작곡 작업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보컬로서의 재능이 그녀를 가만두지 않았습니다. 데이비드 게타의 메가히트곡 'Titanium'의 가이드 보컬로서 참여했다가, 게타가 그녀의 목소리를 너무 마음에 들어한 나머지 그녀의 동의를 구하지도 않고 'feat. Sia'라는 이름 하에 노래를 발표해 버린 것입니다. 이 곡은 전 세계에 Sia라는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유명세를 원치 않지만 유명세가 계속 따라오는 상황. 설상가상으로 Sia가 가수로서 레이블과 맺은 계약에는 한 장의 음반 발매가 남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그녀는 ‘만들고 싶은 노래만 만들고,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프로모션 없이’ 음원 발매를 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고, 이 조건 하에 발표된 앨범이 그 유명한 [1000 Forms of Fear]입니다. 이 앨범은 Sia 최대의 히트작이 되었고, 앨범 활동을 위해 그녀는 우리가 아는 오버사이즈 가면을 착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가면은 Sia의 노래에 대한 사랑과 유명해지기를 원치 않는 마음을 둘 다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훌륭한 도구였고, 그녀의 가면 착용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다행히 그녀가 커리어 내내 가져왔던 마음의 아픔들도 상당수 나아진 것으로 보이고요. 오늘의 글은 Sia가 유명세에 대해 한 말로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유명하지 않은 사람이 유명한 사람의 삶이 어떤지 알게 된다면, 절대 유명해지고 싶지 않을 거예요. 의견은 강한데 아는 것은 없는 시어머니 같은 십대들이 컴퓨터를 가진 채 전 세계에 있는 거예요. 거기다 할 일 없는 사람들과 파파라치까지 추가하는 거죠. 그 생명체가, 그 힘이, 하루에 한 시간씩 매일매일 당신을 비판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출처: INSIDER, Goalcast

코로나와 거리두기 탓에 한풀 꺾이긴 했지만, ‘휴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역시 바다가 아닐까요? 한여름의 땡볕은 누구에게나 힘들지만, 바다에서라면 얘기가 달라지죠. 원래 여름에는 걷기만 해도 축축 처지는데, 바다에서는 신나게 뛰어놀 수 있어요. 한참을 놀아서 그런지, 아니면 바닷바람이 얼굴에 닿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더위에 달아났던 입맛도 바다에서는 돌아오는 기분이고요. 물놀이가 아니어도 낚시나 수영, 서핑 등 다양한 취미가 공존하는 공간이기도 하죠. 넓고, 시원하고, 파랗고, 짭짤한(?) 바다 같은 노래는 어떤 게 있을까요?

사실 바다에는 숨겨진 매력이 많습니다.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곳이 여름 바다라면, 겨울 바다나 밤바다는 적적한 가운데 규칙적인 파도 소리가 들려요. 그 고요함이 맘에 들지만, 어떨 때는 으스스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가끔 심해의 사진이나 영상을 보게 되면 으스스한 분위기를 넘어서 신비한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도 있어요. 깊고 깊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빠져버리는 거죠. 겨울 바다나 밤바다, 심해와 닮은 노래도 더 알고 싶네요.

각자가 생각하는 ‘바다’ 같은 노래로 아홉 번째 뮤직 팔레트를 가득 채워주세요! 추천해주신 음악은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로 완성됩니다.